[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 항동에 있는 일제강점기 유일한 박사의 별장.

[개설]

유일한(柳一韓)[1895~1971] 박사는 1904년 선교사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고학으로 미시간대학교와 미시간대학교 대학원,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하였다. 1926년 귀국하여 제약 회사인 유한양행을 설립하였으며, 국내뿐 아니라 만주, 톈진[天津], 다롄[大連] 등에까지 사세를 확장하였다.

[위치]

구 유일한 박사 별장은 성공회대학교 정문 바로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변천]

구 유일한 박사 별장은 1936년 유일한 박사가 가족을 위해 지은 별장이다. 건립 이후 유일한 박사의 사저로 이용되다가 1956년 11월 10일 성 미가엘 신학원의 새로운 교지를 물색하던 대한성공회가 매입하였다. 1961년 9월 14일 성 미가엘 신학원이 이전하였으며, 성공회대학교는 신학 교육을 위하여 일생을 바친 구두인[The Reverend Charles Goodwin][1961~1997] 신부를 기리기 위하여 유일한 별장을 ‘구두인관[Goodwin House]’으로 명명하였다.

[형태]

조적식(組積式) 2층 건물로 영식쌓기로 지어졌다. 집의 정면은 남쪽을 향하고 있으며 입구는 서쪽으로 나 있다. 외부는 서구식으로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한옥의 미를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건축물이다. 한국의 틀 안에 서구 문화를 받아들여 적용시킨 느낌이다. 양식 건축에서는 보기 드문 창호로 장식된 문이 있으며, 4개의 굴뚝이 있었으나 현재는 1개의 벽난로만 남아 있다.

[현황]

2010년 현재 구 유일한 박사 별장의 소유자 및 관리자는 대한성공회이다. 대한성공회가 매입하면서 구두인관으로 불리고 있으며, 외국인 교수와 교환 유학생들의 기숙사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문화재청과 소유자 간에 근대 문화재 등록 협의가 추진 중에 있다.

[의의와 평가]

구 유일한 박사 별장은 우리 고유의 틀 안에서 서구 건축 양식을 받아들인 건축물로서 보존 상태 및 완성도가 높아 그 가치가 높다. 유한양행의 설립자인 유일한 박사의 사저로 이용되어 근대 유적지로서의 역사적 가치도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 당시 모의를 한 민주화 운동의 산실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