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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001484
한자 正月大元
영어음역 Jeongwol Daeboreum
영어의미역 First Full Moon Day
이칭/별칭 상원,상원절,원소,원소절,원석,대보름,대보름날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서울특별시 구로구
집필자 김영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개설]

정월 대보름은 음력 1월 15일에 해당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절로서, 설·추석 등과 함께 우리 겨레가 지켜온 큰 명절 중의 하나이다. 그 해에 맨 처음으로 제일 큰 달이 뜨는 날로, 한자로는 상원(上元), 상원절(上元節), 원소(元宵), 원소절(元宵節)이라고 하며, 줄여서 대보름 혹은 대보름날이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정월 대보름날을 명절로 맞았다는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보인다. 신라의 소지왕(炤知王)[479~500]이 천천정에 놀러 나갔다가 쥐와 까마귀, 돼지를 만난 후 불길한 일이 있었으므로 이때부터 매해 정월 첫 ‘돼지날’, ‘쥐날’, ‘말날’에는 모든 일에 조심하여 함부로 출입을 하지 않았으며, 정월 보름날은 까마귀의 제삿날이라 하여 찰밥[약밥]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약밥의 유래에 대하여 말하는 동시에 대보름 명절이 삼국시대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사람들은 이날을 맞이하여 약밥을 만들어 먹었다.

또한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오곡으로 기장·피·콩·보리·벼를 적고 있으며, 지방에 따라서는 벼 대신 조 또는 밀, 콩 대신 녹두를 꼽기도 하였다. 또한 박나물·버섯 말린 것·콩나물·무순 등 말려서 저장해 둔 묵은 나물을 먹었는데, 이 날에 국을 끓여 먹으면 그 해 여름에는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하였다. 국수는 작은 보름날 점심에 별식으로 먹었는데, 국수처럼 오래오래 살 것을 염원한 데서 ‘명길이 국수’라고 부른다. 대보름은 모두 맛있는 명절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노는데, 개만은 굶는 날로 되어 있다.

『동국세시기』에 “이 날 개에게 먹이를 주지 않는다. 개에게 먹이를 주면 앞으로 파리가 많이 끼고 마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속담에 굶는 것을 비유해서 ‘정월 대보름날 개 같다’는 말이 있다.”고 쓰여 있다. 그래서 흔히 굶으며 사는 것을 “개 보름 쇠듯 한다.”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또 더위팔기·달맞이·줄다리기·석전(石戰) 등을 한다. 보름은 새해 농사의 시점이라 하여 농사일과 관계있는 일들을 한다.

[절차]

우리 선조들은 대보름 명절에 새해의 행운과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소박한 염원을 반영한 여러 가지 흥미 있는 의례적인 행사를 하였다. 구로 지역에서 행해진 대보름 명절의 행사로는 작은 보름의 낟가리대 세우기와 대보름의 달맞이, 쥐불[횃불]놀이, 과일나무 시집보내기 등이 있었다.

대보름날에는 달맞이와 횃불놀이를 하였다. 대보름날 저녁 구로 지역 일대의 주민들은 뒷동산에 올라가 솟아오르는 쟁반 같은 둥근 달을 구경하였다. 이때 먼저 달을 본 사람에게는 그 해 행운이 찾아온다고 하였으며, 보름달의 모양을 보고 한해 농사의 작황을 예언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달집태우기’라 하여 자그마한 달집이라는 것을 만들어 놓았다가 달이 떠오를 때 태웠다. 대보름날 저녁에 하는 들불놀이, 쥐불놀이, 횃불놀이라는 것은 횃불을 켜들고 들판에 나가 논두렁이나 두렁의 잡초와 잔디를 태워버리는 것이었다. 불이 잘 붙는 싸리나무에다 삼대를 섞어 횃대를 만들어 가지고 거기에 불을 달아 들고 논밭으로 나가 잡초를 태우며 놀았다. 이것은 겨울난 들쥐, 메뚜기 알, 해충의 번데기, 돌피와 잡초 씨 그 밖의 나쁜 것들을 태워버리는 유익한 놀이었다. 이때 태워버린 잡초의 재는 논밭의 거름이 되었고, 새 풀은 잘 돋아나 농작물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밖에 구로의 천왕동 일대에서는 과수원들이 있었는데, 상징적인 방법으로 속신적인 행위를 하는 것도 있었다. 흥미롭게도 과일나무 가지 친 곳에 돌을 끼워 두면 과일이 많이 열린다고 하면서 이것을 ‘과일나무 시집보내기’라고 하였다.

달이 떠오르면 그 고장의 큰 다리로 나가 다리 위를 왔다갔다 건너다니며 달구경을 했다. 열두 다리를 건너든지 한 다리라도 열두 번을 건너든지 하면 그해에는 다리 병이 생기지 않고 튼튼해진다고 하여 모두 다리를 밟으며 건너다녔다. 대보름 명절은 새해에 들어맞는 큰 민속 명절로서 이날에 받은 흥취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사람들의 회상 속에 오래 남아 새해 농사일에서 힘을 내도록 고무해 주었다.

[생활민속학적 관련사항]

대보름 명절날에는 가족들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차려 놓고 나누어 먹으며 즐겁게 지냈다. 대보름날의 독특한 명절 음식으로는 오곡밥과 약밥, 복쌈, 나물 반찬, 국수, 귀밝이술 등이 있다. 오곡밥 먹기는 오랜 옛날부터 전해 오는 풍습이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오곡은 기장, 피, 콩, 보리, 벼라고 쓰여 있다. 물론 오곡은 지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벼 대신 조 또는 밀, 콩 대신 녹두를 꼽기도 한다.

약밥은 대보름날에 해먹는 특색 있고 영양가 높은 음식이다. 약밥은 약식이라고도 하는데 찰밥에 약이 된다고 하는 꿀이 들어감으로써 붙여진 이름이다. 약밥은 찰밥에 대추의 살, 감편, 삶은 밤, 잣을 넣어 비빈 다음 꿀, 참기름, 간장 등을 섞은 것을 약밥이라고 한다.

또한 대보름날에 먹는 명절 음식의 하나로 복쌈이 있었다. 복쌈은 배춧잎이나 김으로 밥을 싸서 먹는 것이었다. 대보름 명절에 복쌈을 싸먹는 것은 오랜 옛날부터 하나의 풍습으로 전하여 왔다. 반찬으로는 주로 묵은 나물을 먹었다. 묵은 나물이란 박나물, 버섯 등을 말린 것과 콩나물, 무순, 무 같은 것을 말려 저장하여 둔 것이다. 이런 묵은 나물은 물에 불렸다가 데쳐서 무쳐 먹었다.

국수는 작은 보름날 점심에 별식으로 먹었는데, 이것은 국숫발처럼 오래오래 살 것을 염원한 데서였다. 그러므로 이날에 먹는 국수를 명길이 국수라고도 불렀다. 대보름날에는 ‘부럼깨기[부스럼깨기]’라는 풍습이 있다. 이날 첫 새벽에 날밤, 호두, 은행, 잣, 무 같은 것을 깨물면 한 해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으며 이도 튼튼해진다고 한다.

정월 대보름에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민속놀이를 하였다. 이날의 민속놀이로는 연 날리기, 바람개비놀이, 봉죽놀이, 밧줄 당기기, 놋다리놀이, 다리밟기, 수레싸움놀이 등이 있었다. 초겨울부터 시작된 연날리기는 정월 대보름 때에 이르러 대성황을 이루었다. 대보름날에 구로 인근 야산에서 하루 종일 연을 띄우다가 저녁때가 되면 연줄에 불심지를 매달아 띄워 연줄이 끊어지게 하였다. 이때 높이 떠올랐던 연은 마치 창공을 주름잡아 날아가는 학처럼 바람에 떠서 꼬리를 휘저으며 멀리 산 너머로 날아갔다.

밧줄 당기기 혹은 줄다리기라고 불리는 놀이는 8월 추석에 많이 하였지만 구로 일대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하기도 하였다. 정초에 어린아이들의 경기로 시작된 밧줄 당기기는 대보름에 와서는 마을 대 마을, 지역 대 지역의 어른들의 대중적 경기로 진행되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이용자 의견
김** 왜 유래는 없죠?초등학생들이 공부하려면 유래이런것도 배워야 할탠데요 201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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