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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위 설화」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001564
한자 -說話
영어음역 Jangbawi Seolhwa
영어의미역 Tale of Wardrobe Rock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서울특별시 구로구|경기도 시흥시
집필자 박명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인물담|영웅담|암석담
주요 등장인물 장수
관련지명 사래이마을|옥구도
모티프 유형 군복으로 갈아입고 출전|옥구도로 몸을 피신|장바위까지 화살을 날리는 이적|돌아오지 않는 영웅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장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장바위 설화」는 과거 구로지역의 일부가 포함되어 있던 시흥시의 정왕동 사래이마을의 출신인 한 장수가 장바위에 평상복을 벗어 놓고 군복으로 갈아입은 후 출정하였다가 몸을 피해서 들어간 옥구도에서 활을 쏴 화살이 바위 위에 있는 옷에 이르게 하여 반드시 돌아가 옷을 찾아 입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한 장수의 애향심과 애끓는 충정이 전해 내려오는 영웅담이자 암석담이다. 장바위는 옷을 간직하고 있다고 하여 ‘농바위’, ‘장롱바위’라고도 불린다.

[채록/수집상황]

시흥문화원 홈페이지에는 시흥시 정왕동 주민 어르신들의 구전으로 전해 오는 이야기를 녹취하여 정리한 「장바위 설화」가 실려 있다.

[내용]

정왕동 사래이마을 근처에 ‘농바위’라는 바위가 있어, 이에 얽힌 전설이 전해 온다. 어느 때인가 난리가 났는데 이 고장 출신의 한 장수가 사래이마을 뒷산에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내려오다가 봉우리와 붕우리 사이에 자리 잡은 두 개의 널찍한 바위에 옷을 벗어 놓고 군복으로 갈아입은 후 바다 가운데 옥구도까지 몸을 피하여 나갔다가 그 섬에서 애향의 충정으로 활을 당기어 화살을 쏘았다. 활을 쏘면서 장수는 “내가 지금 쏘는 화살은 저 육지에서 내가 이곳으로 떠나올 때 군복으로 바꿔 입기 위해 벗어 놓은 옷을 맞출 것이다. 그리고 그 옷은 내가 다시 돌아가서 바꿔 입을 옷이니 내가 다시 돌아갈 때까지 아무도 건드리지 말아다오.” 하면서 비장한 표정으로 화살을 시위에서 당겼다.

그 화살은 바다를 건너 바위에 벗어 놓은 옷 위에 떨어졌다. 이 활 솜씨에 주위 사람들은 감탄하여 그 곳을 고이 간직하고자 바위를 들어 보니 그 아래는 텅 비어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장군의 옷을 잘 개서 그 속에 넣어 두고 다시 바위로 덮어 두었다.

그런데 난리가 끝나고도 그 장군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고, 바위 밑에 간직한 옷은 그때 개서 넣어둔 채로 아직도 그대로 있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그 골짜기를 찾아가 그 바위를 들어 올리려고 애를 쓰지만 꼼짝도 않는다는 것이다. 그 바위는 바위 두 개를 포개 놓은 것 같은데 망치 같은 것으로 두드리면 속이 비어 있는 것처럼 흡사 공동(空洞)의 울림이 있으며, 징 같은 것으로 그 쪼개진 틈을 가르려고 애를 써도 꼼짝도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도 그 바위는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고, 아무도 그 바위를 들어보거나 쪼개 보지 못하여 아직도 속에는 옛날에 장군이 입었던 옷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장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여긴다고 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이 바위를 ‘농바위’ 혹은 ‘장롱바위’라고 부르고 있다.

[모티프 분석]

「장바위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군복으로 갈아입고 출전,’ ‘옥구도로 몸을 피신’, ‘장바위까지 화살을 날리는 이적,’ ‘돌아오지 않는 영웅’ 등이다. 이는 전지에서 반드시 옷을 입으러 갈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 화살을 쏘아 장바위까지 이르게 하는 능력을 지닌 장수의 무사 귀환을 빌면서 주민들이 평상복을 다시 바위 밑에 보관하였다는 영웅설화이다. 또한 장바위를 훼손하지 못하게 하였다는 점에서도 자연의 소중함을 체득케 하고 있다.

[참고문헌]
  • 시흥문화원(http://shcultur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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