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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어향과 노어지마을 설화」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001575
한자 黃魚鄕-老漁池-說話
영어음역 Hwangeohyanggwa Noeojimaeul Seolhwa
영어의미역 Tale of Hwangeohyang Village and Noeojimaeul Villag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서울특별시 구로구|인천광역시 계양구
집필자 김미경B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지명유래담|동물담
주요 등장인물 잉어
관련지명 황어향|노어지마을
모티프 유형 잉어가 많은 마을|잉어가 노니는 연못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황어향·노어지마을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황어향과 노어지마을 설화」는 하천에 잉어가 많은 고을이라서 황어향(黃魚鄕)이라 하고, 잉어가 노니는 큰 웅덩이가 있는 마을이라서 노어지(老漁池)마을이라고 불렀다는 동물담이자 지명유래담이다.

[채록/수집상황]

부평문화원 홈페이지에는 과거 구로가 속해 있었던 옛 부평부의 현재 행정구역인 부평 지역 주민 어르신들의 구전으로 전해 오는 이야기를 녹취하여 정리한 「황어향과 노어지마을 설화」가 실려 있다.

[내용]

황어향노어지는 잉어와 관련하여 고려 때 생긴 마을 이름이다. 황어향에서 황어(黃魚)란 누런 잉어를, 향(鄕)이란 큰 고을을 지칭하는 것이다. 잉어는 햇물을 즐겨 장마철이면 바닷물을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습성이 있다. 옛 구로가 속한 지역인 부평부 계양산 북쪽 오봉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언덕 줄기 북쪽은 천등천이 계양천으로 이어지고, 남쪽은 굴포천 지류가 선주지 앞까지 와서 이어지는데, 이곳은 장마철 바닷물을 따라 올라오는 잉어들의 집합소였다. 향은 주(周)나라 때 생긴 향읍(鄕邑)인데 호구가 1만 2500호가 넘어야 향읍이라 했다고 하니, 그 당시 이곳이 큰 고을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관할구역은 갈산리(葛山里)[갈현동], 장기리(場基里), 오류리(梧柳里), 이화리(梨花里), 선주지리(仙住地里), 노오지리(老吾地里), 독실리(纛室里), 목상리(木霜里), 역동(驛洞)[다남동] 등이다. 그러나 역사적 기록으로 보아 당시 황어향에는 서구의 모월곶면과 당산면, 동면 지역이 포함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어지마을에 관한 설화는 “내가 늙어서 노오지가 아니라 늙은 잉어가 있는 못에서 노어지”라는 이야기이다. 황어향과는 달리 노어지마을은 대부분의 지역이 벌판으로 몇 호 안 되는 마을이었다. 옛날 이곳에 큰 웅덩이가 있었는데, 여기에는 늙은 잉어가 많아서 노어지(老漁池)라고 했다. 그런데 마을 이름을 한문으로 표기할 때 뜻을 잘 모르고 노오지(老吾地)로 했다는 것이다. 노오지마을은 선주지와는 멀고 김포 고촌면 태리 작은 마을과는 거리가 가까워 한 때 김포군에 편입되었다가 계양면이 인천직할시에 편입되자 되찾아서 지금은 계양구 장기1동 관할에 속하고 있다. 물론 굴포천과 천등천에 누런 잉어가 없어진 지는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모티프 분석]

「황어향과 노어지마을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잉어가 많은 마을’, ‘잉어가 노니는 연못’ 등이다. 예부터 풍수에서 좋은 혈처를 이야기할 때 손꼽히는 것이 잉어 명당이다. 잉어와 관련된 지명으로 삼향면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마치 마을의 형세가 잉어가 누워 있는 모습과 같다 해서 이름 붙여진 지역이다. 황어향과 노오지마을은 마을의 형세와는 관련이 없는, 즉 잉어의 못[池]과 연관이 있는 마을이다. 이 지역의 못에 바로 잉어가 많았다는 것이다. 잉어에게는 마음껏 헤엄칠 수 있는 풍부한 물이 중요한데, 『세종실록』에서도 소개되는 것 같이 이 지역은 서해와 이어지는 하천이 발달된 지역인 것이다.

황어향은 이렇듯 서해안과 접한 하천과 연못, 즉 지리적인 측면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비교하여 노어지마을은 말 그대로 보면 늙은 잉어 마을로, 늙은 잉어는 용으로 환태·승천[魚龍]한다는 전래의 이야기도 많다. 옛이야기에서 잉어는 중요한 모티프이다. 효행이나 태몽으로서의 모티프가 있고, 혹은 등용문에서 볼 수 있는 늙은 잉어의 용으로의 환태설화도 있다. 노어지마을 설화에서 중요한 것은 늙은 잉어의 마을이라는 본래의 의미가 한자의 잘못된 표기로 노오지(老吾地)마을로 바뀌었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로, 경솔함이나 무지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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