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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촌속」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001618
한자 富平村俗
영어음역 Bupyeongchonsok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서울특별시 구로구|인천광역시 계양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박사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한시
작가 송국준(宋國準)[1588~1651]
창작연도/발표연도 조선 후기

[정의]

조선 후기 문신 송국준이 민중의 곤궁한 삶을 소재로 지은 한시.

[개설]

「부평촌속(富平村俗)」은 1949년 서울특별시로 편입되기 전 구로구의 일부 지역이었던 부평군의 부평부사를 지낸 송국준(宋國準)[1588~1651]이 부사를 사임하고 인천에 낙향한 뒤에 다시 부평을 방문하여 지은 시이다. 그의 문집 『화방집(畵舫集)』에 실려 있다. 부역과 조세로 인해 가난하고 곤궁한 삶을 살아가는 민중의 모습이 연민의 시선을 통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구성]

7언 시이며 14구의 배율[장율]이다.

[내용]

절절련랑우원랑(切切憐郞又怨郞)[절실히 낭군을 애도하고 원망을 하니]

추가처연족점낭(秋歌淒烟足沾囊)[가을소리 슬퍼라 눈물짓는 치마폭]

촌저일반연조미(村低一畔連潮尾)[마을이 낮으니 한쪽은 호수로 연해져 있고]

수작삼분학한양(袖雀三分學漢陽)[옷소매는 좁아서 삼분 한양을 본땄구나]

차과육월환난료(差科六月還難了)[부역은 유월돼도 다 마치지 못하고]

과람여로적청황(瓜籃如露摘靑黃)[오이다랑 이슬밭에서 청황으로 따는구나]

니개잔근폐사문(尼開殘根廢寺門)[폐사문턱에는 나무뿌리 앙상하고]

등폐제오뇌춘혼(等廢啼烏惱春魂)[우짖는 새소리는 봄마을을 괴롭힌다]

황어점상조연료(黃魚店上朝烟鬧)[여울진 황어 뒤론 아침안개 자욱하고]

자연산전난범분(紫燕山前亂凡奔)[자연산 앞 흐르는 돛단배가 어지럽게 달린다]

민전조부종세급(民田祖符綜歲急)[백성들은 조세에 몰려 세밑이 되어도 마음만 급하고]

인귀비자일행혼(人歸碑字一行昏)[사람이 다 돌아가는데 비석글자는 한 줄이 희미하구나]

농상전폭감첨화(農桑田幅堪添畵)[농사짓는 옛 그림에 덧붙일만 하도다]

황엽포포야견촌(黃葉匏匏夜犬村)[콩 이파리 박꽃에 개 짖는 그 마을은]

[특징]

나무뿌리와 새소리, 아침 안개와 어지럽게 달리는 돛단배 등의 자연물을 통해 민중의 가난하고 암담한 삶의 현실을 고발하고 있으며, 이는 가혹한 부역과 조세 탓이라고 하여 부당한 가렴주구를 비판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대개의 한시에서 농촌은 한가하고 여유로운 풍경으로 그려짐으로써 속세와는 대립적인 낭만적 공간으로 자리하는 데에 비해 「부평촌속」의 농촌은 민중들의 삶의 현장으로서 가난과 고통의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송국준의 현실 참여 의식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는 시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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