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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001704
한자 言語
영어음역 Eoneo
영어의미역 Languag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서울특별시 구로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오장근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 지역의 음성이나 문자의 사회 관습적인 체계.

[개설]

언어란 특정의 계층 또는 지리적 공간의 언어 집단에서 쓰이면서 다른 언어 집단의 언어 체계와는 구별되는 특징을 가진 한 언어의 변이체이다.

[서울 지역 언어의 일반적 특징]

구로구는 서울 지역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언어 사용에 있어서도 서울 지역 언어와 비슷한 특성을 지닌다. 서울말의 특징은 발음과 억양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데, 먼저 발음에 있어서 서울말은 ‘ㅓ’ 모음의 소리 값이 두 가지이다. 장음과 단음으로 나눌 수 있는데, ‘ㅓ’가 길게 날 때에는 주로 중설 모음으로 나며, 짧게 날 때에는 후설 모음으로 난다. 또 서울 지방의 말은 다른 모음의 장단(長短)도 분명히 구분되며, ‘ㅔ’와 ‘ㅐ’의 구별이 대체로 잘 이루어지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ㅗ’ 모음이 ‘ㅜ’로 소리 날 때가 많은 것도 서울말의 특징이다. 특히 자주 쓰이는 동사의 어미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먹고’가 ‘먹구’, ‘하고’가 ‘하구’, ‘열고’가 ‘열구’로 나며, ‘해도’가 ‘해두’, ‘걸어도’가 ‘걸어두’로 난다. 다른 낱말에도 이 현상이 파고들어 ‘그리고’가 ‘그리구’ 따위로 소리 난다. 다른 지방 사투리에서도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서울 토박이말에도 ‘ㅣ’ 모음 앞에서 ‘ㅏ’가 ‘ㅐ’로 변하는 일이 많다. 예를 들어 ‘두루마기’가 ‘두루매기’로, ‘학교’가 ‘핵교’로, ‘막히’가 ‘맥히’로 발음되기도 한다.

서울말의 억양은 그 기능을 통해 특징을 설명할 수 있다. 서울말은 문법적인 기능과 화용적 기능, 그리고 화자의 감정 및 태도를 전달하는 기능으로 나름의 특징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밥 먹었어’의 언어를 사용할 때 종결어미를 오름조로 살리면 의문문이, 내림조 억양이면 평서문이 된다. 또 같은 말의 억양의 강세를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명령이나 부탁으로 변형되기도 하고, 또 화자의 감정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서울말은 경상도 방언과 달리 단어의 음절마다 고유한 높이를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문장이 전체적으로 평이한 느낌을 준다. 따라서 서울말은 일반적으로 문장의 처음이 가장 높이 올라갔다가 점차 낮아지는 특징이 있으며, 또 문장 중간의 적절한 곳에 사이를 두어 적절한 억양을 구사하는 것도 다른 방언과 다른 서울말 억양의 특징이다.

[구로 지역 언어의 특징]

국내 시장이 커지면서 외국인 근로자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중 구로는 산업도시로서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로 인해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그중 언어도 이에 포함된다. 주민들은 모국어인 한국어와 세계 언어라 불리는 영어 외에도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언어까지 구로구에서 사용되면서 언어의 환경 변화가 왔다. 구로구는 서울에 속한 지역으로 표준어와 서울 지역의 사투리가 병용되고 있으며, 다수의 외국인, 특히 중국인 동포들이 구로구에 거주하게 되면서 언어의 차이로 인해 오역되거나 새롭게 합성되어 생겨난 속어와 은어가 다수 존재한다.

[외국인 현황]

국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이 2009년에 최초로 100만 명을 넘어 2009년 5월 1일 현재 110만 5884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그중 구로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수는 3만 4480명으로 1위 영등포, 2위 안산 다음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구로구의 인구가 421,256명인데 3만 4480명이라는 것은 대략 9%의 인구 비율로 적지 않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110만 명의 국적은 중국이 62만 4994명(56.5%)으로 가장 많으며, 그중 71%가 중국동포(조선족으로 44만 3566명)이다. 이어서 동남아시아 21.2%, 미국 5.4%, 남아시아 3.9%, 일본 2.4%, 대만-몽골 2.1%, 중앙아시아 1.8%순이었는데 구로 역시 중국동포들과 동남아시아인들이 가장 많음을 알 수 있다. 현재 구로에 살고 있는 중국동포는 구로2동, 구로4동, 구로5동가리봉동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구로구청의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0월 말 현재 28,208명이 살고 있다.

[외국어 사용]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외국어는 조선족 동포들의 중국어이다. 그들을 따로 별칭으로 부르거나 하는 것은 없으며, 중국어가 구로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한국어와 혼용되어 있을 뿐 각 언어가 합쳐져 생겨난 단어나 표현은 없다. 조선족들의 언어를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은 근처 식당이다.

또한 조선족들은 음주가무를 좋아하기 때문에 노래방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상점에서도 중국어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보면 병점(餠店)은 빵집을 의미하며, 환영광임(歡迎光臨)은 “어서 오세요”를 뜻하고, 포반주석(砲盤酒席)은 단체 손님을 의미한다. 음식으로는 면포(麵麭), 만토라고 읽는 중국식 빵이 있으며, 흔하게 찾는 음식이다. 수교(水饺)는 물만두, 구육탕반(狗肉湯飯)은 보신탕, 가상편반(家常便飯)은 일반 가정식을 의미한다. 소주는 백주(白酒), 공기 밥은 미반(米飯)이라고 한다.

[참고문헌]
  • 『새국어소식』 (국립국어원, 2004. 1~12.)
  • SBS 8시 뉴스(2006. 11. 11)
  • 구로구청(http://www.guro.go.kr/)
  • 구로문화원(http://www.gurocc.or.kr/)
  • 구로타임즈(http://www.kuro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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