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시인 김사이가 구로공단 노동자를 소재로 지은 현대시. 「반성하다 그만둔 날」은 구로노동자문학회 출신인 김사이의 첫 번째 시집으로 2008년 실천문학사에서 발행한 『반성하다 그만둔 날』에 수록되어 있는 표제 시이다. 총 3연 18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만난 사람들 속에서 술을 마신다/말을 새로 배우듯 조금씩 취해가며/자본가와 노동자를 얘기하다가/비정규직 부당해고에 분...
「노동문학의 산실, 구로공단과 가리봉동」은 노동이라는 ‘주제 혹은 계급성’과 구로라는 ‘지역성’을 토대로 한 새로운 ‘문학사’이다. 이 새로운 문학사는 다음의 과정을 통해 구성되었다. 먼저 ‘문학의 위기’ 담론 이후 문학의 범주가 지속적으로 확장되어 온 경향을 고려하고, 과거의 공장-노조-파업에 갇힌 협소한 개념을 넘어서는 노동의 범주를 설정한 뒤, 마지막으로 구로라는 지역성을 매...
포털 사이트인 다음의 지도 검색창에 ‘가리봉시장’을 입력하면 서울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주변에 몇몇 지명들이 표시되어 있는 지도를 볼 수 있지만, 가리봉동 및 구로 2~4동 지역에는 주변과는 달리 지명이 표시되지 않은 곳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이곳이 한 때 그리고 지금도 속칭 ‘벌집촌’으로 불리고 있는 지역이다. 벌집이란 벌들이 모여 사는 집을 말한다. 그러나 구로공단 근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