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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001670
영어의미역 Leisure City Project of Guro-Gu
분야 정치·경제·사회/정치·행정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서울특별시 구로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신규리

[개설]

구로구는 전국의 자치 단체 중 최초로 행정 부서에 여가지원팀을 갖게 된 자치구이다. 또한 지난 2007년 명지대학교 여가경영학과에 여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발주하여 구로구를 일약 디지털 여가 도시로 만들려는 야심찬 계획을 진행시킨 바 있으며, 현재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및 운영, 생활 속 문화·예술 향유 기획 확대, 생활 체육 활성화 등을 중심으로 한 ‘2009년 구정 시책’을 중심으로 산업 도시에서 여가 도시로의 변모를 꿈꾸고 있다. 산업 도시의 면모를 간직했던 구로구는 이처럼 여가 도시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고, 더불어 구로구민의 여가 실태를 바탕으로 여가 도시화 프로젝트를 가시화하고 있다.

[산업 도시의 면모를 간직한 구로!]

1963년 1월 1일, 서울특별시의 행정 구역 확장 사업 일환으로 오늘날 대부분의 구로 지역이 서울특별시에 편입되면서 구로구는 서울특별시의 한 구로서 역사를 시작하게 된다. 1970년대 이후 구로 지역은 대통령령에 따라 한국수출산업공단을 중심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다. 이는 구로 지역이 서울과 경인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라는 장점을 발판으로 수출 주도형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선도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구로구는 구로공단[한국수출산업공단]이란 명칭과 함께 지속적인 인구 성장을 자랑하는 거대 산업 도시로 발전을 거듭하게 되었다.

구로구는 전체 면적의 34.6%가 준공업 지역으로서, 서울의 대표적인 공업 도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기계 공구 상가 유통 단지가 위치해 있어 수도권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는데, 2000년 11월부터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개명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현재는 수도권 경제의 중심인 첨단 디지털 산업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이렇듯 구로구는 첨단 산업으로 개편되는 구조하에 신도림 등의 역세권을 중심으로 복합 상권이 형성되어 유동 인구가 급증하고 도심의 서측 지역 녹지축이 잘 발달되어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교육과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고, 과거 구로공단의 부정적 이미지가 잔존하며, 신주거지 확대에 따른 녹지 공간의 훼손과 잠식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1960년대 이래 급격한 도시화 과정을 통해 주로 시가지 개발의 양적 수요 충족에 치중하여 삶의 질을 위한 도시 조성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의 일부분으로. 여기에 따른 물리적 환경의 노후화로 인해 도시 및 사회, 여가, 복지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불거져 나오는 상황에 처해 있다.

[여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구로구의 이유 있는 변화들]

구로구는 지난 2007년 ‘변화와 희망을 열어 가는 활기찬 구로’라는 슬로건 아래 프리미엄 생활환경 조성, 수준 높은 교육·문화 도시 건설, 21세기 복지 건강 도시 지향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였다. 당시만 해도 기초 자치 단체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여가 관련 업무는 전담 부서 없이 기존의 각 관련 부서에서 업무를 시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06년 4월 지방 자치 단체를 대상으로 행정자치부가 실시한 ‘지방 자치 단체 주민 생활 지원 기능 강화 계획’이란 설명회를 시작으로, 전체 232개 자치 구역 중 구로구를 포함한 총 6개의 자치 구역에서 여가를 담당하는 주무 부서를 두게 되는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지방 자치 단체 주민 생활 지원 기능 강화 계획’은 수요자 중심의 주민 생활 지원 서비스 행정 체계 구축을 위한 것으로, 이러한 행정 시스템 마련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도모하고 점차 증가되고 있는 여가 관련 행정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듯, 2007년 구로구청에서는 문화체육과 내에 문화예술팀, 생활체육팀, 체육시설팀, 점프구로추진팀, 문화인프라조성팀과 함께 ‘여가지원팀’이 별도의 부서로 구성되었다. 이후 여가지원팀은 ‘변화와 희망을 열어 가는 활기찬 구로’라는 구정 슬로건 아래 여가 관련 업무를 수행해 오다 2009년 초 해체되고, 현재는 기존의 문화체육과 내에 흡수되어 문화 행사 주관, 문화회관 관리·감독과 취미 및 레크리에이션 교실 운영, 구민생활체육관 및 구민회관 프로그램 개발, 생활체육 동호회 육성과 같은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구로구 여가지원팀에서 지원한 ‘구로구 여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구’는 구로구의 여가 지원 실태 및 욕구를 조사하여 구로구의 전반적인 여가 수준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여가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책과 방향을 세우기 위해 실시된 대규모 프로젝트로서, 구로구민의 여가 진흥을 위해 첫걸음을 내디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당시 구로구민의 여가 실태 및 욕구 진단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기반으로 ‘구로구 여가카드’, ‘맞춤형 여가 지원 웹사이트’, ‘디지털 구로의 e-스포츠 특성화 방안’, ‘여가 교육 프로그램’ 및 ‘지역 공간을 위한 여가 스포츠 상품 개발’과 같이 구내에서 단계적 도입이 가능한 여가 상품 및 여가지원팀의 R&R을 도출해 내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구로구 내 공공 및 민간 여가 시설에서 이용한 만큼만 지불하는 ‘여가전용카드’ 도입과 ‘여가시설 네트워크’ 사업 도입의 타당성을 타진하였으나, 아쉽게도 현재까지는 시행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2009년 현재 구로구는 ‘서남권의 중심지 일류 구로’를 목표로 ‘디지털 구로’, ‘클린 구로’, ‘교육·문화 구로’, ‘건강·복지 구로’, ‘글로벌 경제 구로’를 주요 실천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지역 특화 사업으로 ‘디지털 구로’와 ‘클린 구로’ 그리고 장기적인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교육·문화·예술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데,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클린 구로’ 운동의 지속적인 확대,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과 서남권 최대의 문화 Zone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문화 구로 운동’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중 ‘맑고 푸른 클린구로 실현’ 시책과 관련하여, 도림천·목감천 등의 ‘생태 하천 복원 사업’과 개웅산·매봉산·와룡산 공원 사업을 추진한 ‘하천 관리’가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으며, 이상의 사업을 통해 순환 등산로, 체육 시설 및 생태 수로, 자연 학습장과 같은 주민 여가 시설이 확충되고 있다.

또한 구로구는 서울의 새로운 문화·예술 중심지로의 부상을 꾀하고 있기도 하다. 이를 위해 지난 2008년 7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을 유치하고,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테크노마트 공연장 등 문화 및 예술 제반 영역의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2002년 구로구 내 공연장은 1개소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무려 7개소까지 확충되었다. 또한 점프 구로 문화 축제, 프랑스 문화 축제, 퓨전 음악회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2008년 서울시 자치구 문화 분야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이상과 같이 구로구는 현재 2009년에 편성된 총 예산 2,818억 원 중 복지 분야에 다량의 예산을 집중 편성함으로써[지역 경제 및 복지·보건 47.2%, 건설교통 22.2%, 자치 역량 12.9%, 문화 및 교육 10.4%, 환경 7.2%], 구민들의 여가 및 복지 여건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로구민의 여가 선호도]

지난 2007년 11월 구로구청에서는 명지대학교 여가문화연구센터와 함께 ‘구로구 여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연구’를 실시하였다. 이 연구는 구민의 여가 복지 실현을 위한 정책적 실현화를 목적으로 여가지원팀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었는데, 구로구민의 여가 생활 향상을 위한 여가 지원의 중장기적 마스터플랜 수립과 더불어, 현존하는 구내의 여가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구민 모두가 생활권 내에서 보다 만족스러운 여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이 연구는 특히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구로구민에 대한 균형적인 여가 지원과 여가 인프라의 효율성 제고, 그리고 지속적이고도 통합적인 여가 정책 수립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실시된 것이기도 하다. 구로구민의 여가 실태와 욕구, 그리고 구로구 내 여가 자원 및 수요를 통해 구로구민이 즐기고 있는 여가를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구로구민들이 현재 참여하고 있는 여가 활동 상위 10위로는 TV 및 방송 매체 시청, 영화 관람, 가족 및 친구와의 대화, 배드민턴 및 테니스, 달리기, 외식, 동창회, 산보 및 산책, 구기 운동, 등산 및 낚시의 순으로 드러났다. 이 중에서도 3순위에 오른 활동들을 통해, 비교적 활동량이 적고 정적인 여가 그리고 여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활동이 선호되고 있음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구로구민들이 가장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여가 활동으로는 골프, 여행, 계절 스포츠, 연극 관람, 요가, 수영, 사진 촬영, 익스트림 스포츠, 음악회, 실내 스포츠의 순으로 나타나, 현재 여가 활동과 희망 여가 활동 간에 상당한 괴리가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구로구민들이 골프, 여행, 계절 스포츠와 같은 동적 여가 활동과 사진 촬영, 음악회, 전시회 활동과 같은 자기 계발형 여가 활동을 희망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여가 활동은 이와 같은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다소 수동적이고 소모적인 활동 중심으로 이루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여가와 희망 여가의 차이는 성별, 연령대별, 소득별, 권력별로 상이하게 나타나 이들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여가 지원 정책의 필요성이 부각되었다.

한편, 구로구민의 전반적 여가 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살펴본 결과, 전반적으로 여가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50대 이상일수록 남성보다 여성이, 자영업자와 직장인에 비해 주부와 학생이, 가계 소득이 낮을수록 여가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가 활동의 종류, 여가 시간 정도, 여가 활동 장소 모두에서 여가 만족도가 떨어지는 이유로는 1위가 여가 시설 및 프로그램 부족, 2위가 여가 활동에 대한 경험 및 정보 부족, 3위가 여가 시설 및 프로그램 이용료 부담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심리적 요인이나 사회 관계적 요인보다는 외적 여가 자원 요인에 대한 불만족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구로구의 구민 여가 활성화 정책 지원시 요구 사항으로는 다양한 여가 관련 시설 확충 및 개발, 건전한 여가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소외 계층을 위한 여가 생활 지원,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가 친화적 환경 제공 등이 언급되어 일반 서민들이 보다 손쉽게 여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 부문의 여가 시설 및 프로그램 확충이 시급한 것을 알 수 있다.

주로 이용하는 공공 부문 여가 인프라는 자연 환경 이용률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공공 도서관, 체육 시설, 문화 및 복지 시설, 주민자치센터 순으로 나타났다. 구로구에서 제공하는 공공 여가 인프라를 잘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보 부족, 희망하는 프로그램 부재, 편중된 공공 여가 시설 문제, 제한적인 시설 개방 시간, 공공 여가 시설의 낙후화 등이 언급되었다.

이상에서 언급되고 있는 주민 자치 시설 및 도서관과 체육관 등의 공공 부문 여가 시설들은 구로구민의 만족스런 여가 생활 영위를 위한 가장 직접적인 인프라이다. 구로구는 체육, 문화, 교육, 복지, 청소년, 관광 및 휴양, 특수, 기타 시설 인프라 중에서 사회복지관과 같은 ‘복지 시설 인프라’, 도서관 및 공부방과 같은 ‘교육 시설 인프라’, 그리고 장애인과 여성들의 ‘특수 복지 시설 인프라’가 많았으며, 이에 비해 체육 및 문화, 청소년 시설 등은 1~2개에 불과하고, 특히 관광 및 휴양 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구로구 내에서 제공되고 있는 여가 시설의 월 평균 이용 횟수는 월 1회 이상 이용자 비율이 주민 자치 시설로 가장 높았으며 청소년 복지 시설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주민자치센터가 각 동마다 위치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접근이 용이한 시설이기 때문이다. 또한 도서관 등의 교육 시설이 구로구의 여가 시설 중 월 평균 이용 시간이 29분으로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여가 프로그램 월 평균 참여 횟수 및 참여 시간이 가장 높은 종목은 체육 프로그램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구로구의 부족한 관광 및 휴양 자원에 대한 구민들의 필요성이 반영이라도 된 듯, 향후 구로구에 관광 및 휴양 관련 여가 시설이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도 도출되었다.

또한 구로구는 여가 문화 지원 및 문화·예술 진흥을 통한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문화 유적 자원, 체육·음악·미술 시설, 각종 자연 환경 공원, 수목원 및 다채로운 여가 문화 행사[점프 구로 축제, 구로구 연합회장기 검도대회]들을 전략적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이러한 각종 여가 정보는 일반적으로 신문이나 잡지, 타인 혹은 TV 매체를 통해 습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모든 구민이 행복한 디지털 여가 도시 구로! 구로의 여가 도시 프로젝트]

이상과 같이 구로구에서는 구로구민들의 여가 참여 욕구 및 여가 수요를 파악함으로써 향후 추진 가능한 구로구만의 특화된 여가 상품 및 지원 제도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되었다. 서남권 내 일류 도시 구로로 거듭나기 위한 일환으로 23개 시책, 95개의 사업 영역으로 시행 중인 ‘구로비전 2010’에 따르면, 구로구는 문화 및 체육 시설의 전자 지도 서비스 제공, 주민 수요에 맞는 여가 문화 인프라 조성, 대규모의 자연 보존형 공원 확충, 문화예술회관 개관, 학교 공원화 사업, 공원 내 체육 시설물 및 휴식 시설 설치 사업, 구로 행복 네트워크 구축, 생활 체육 시설의 지속적 확충 및 세부 프로그램의 확대 운영 방침을 통해 생활권 주변에서 수준 높은 여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구로구의 특색 사업 중 하나가 도시민에게 휴게 공간 및 생태 체험 장소 제공이 가능한 ‘건축물 옥상 공원화 사업’이다. ‘옥상 공원화’란 건물의 옥상이나 주차장 등의 인공 지반을 녹화하는 것이다. 한편, 구로문화원 및 구로문화예술회관 등을 중심으로 각종 전시회와 예능 대회 등 지역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문화·예술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문화·체육 시설의 전자지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각종 여가를 위한 편의 시설 위치나 이용 방법을 안내함으로써 구민들이 보다 편리한 생활을 도모케 하기도 한다.

이상의 사업들은 사회복지적 관점에서 여가 소외 계층과 일반 구민들의 여가 문화 대중화를 위한 기본 인프라 구축 및 확대를 위한 노력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구로구는 궁극적으로 여가 인프라의 효율성을 제고시키고, 균형적이고 지속적인 여가 지원을 통해 ‘여가 도시 구로’로서의 비전 달성과 위상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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