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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001699
한자 衣生活
영어음역 Uisaenghwal
영어의미역 Costum Lif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서울특별시 구로구 가리봉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덕묵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 가리봉동 지역 사람들이 착용해 온 의복이나 이와 관련된 생활 풍속.

[개설]

구로 지역의 의생활은 현재 가리봉 1동에 있는 대촌마을을 사례로 하여 살폈으며, 시기적으로는 1960년대 후반 구로공단이 들어서기 이전의 농경 생활을 하던 자연 마을일 때를 기준으로 하여 서술하였다. 정확히 말한다면 이 마을 주민인 제보자 조신일이 1940년생이므로 1950년대 전후 시기의 이 지역 농민들의 의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종류 및 내용]

1950년대 이전까지 대촌마을에서는 옷을 주로 집에서 지어 입었다. 방물장사가 옷감을 팔러 마을을 찾아 다녔기 때문에 방물장사에게서 옷감을 샀다. 가끔은 영등포시장에 가서 사오기도 했으나 돈이 없는 가난한 시절이라 영등포까지 자주 갈 수는 없었다. 이 마을에서 영등포시장까지는 20여 리가 되었다.

이 마을에 최초로 나일론 옷이 등장한 것은 1957년이다. 제보자 조신일은 이때 처음 나일론 옷을 입고 외출을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미군들에게 옷을 얻어 입기도 했으며, 이런 영향 때문인지 1950년대 후반부터 서서히 한복에서 양복으로 의생활이 변하기 시작하였다. 양복이 나온 이후로는 영등포에 가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1. 평상복

평상복의 경우 영아복으로는 기저귀를 차고 배냇저고리를 입었다. 영아복은 깃과 섶이 없고 고름도 달지 않았다. 솔기가 나지 않도록 바느질하여 무명실로 꼬아 고름을 대신하였다. 아동복으로는 남자 아이는 여름에 홑바지를 입었으며, 겨울에는 솜바지를 입고 위에는 저고리를 입었다.

성인 남자의 평상복으로는 여름철에 상의는 삼베로 만든 등거리·고의·적삼을 입었으며, 외출할 때는 조끼를 입고 두루마기를 외투로 걸쳤다. 여름옷의 옷감은 모시를 많이 사용했는데, 가난한 사람들은 베옷을 많이 입었다. 겨울철에는 솜바지와 저고리를 입었다. 성인 여성들은 여름에는 고의·적삼을 입었으며, 겨울에는 부유한 사람들은 저고리 위에 마고자를 입었고, 외출할 때는 두루마기를 걸쳤다. 남녀 모두 광목 버선을 신었으며, 겨울철에는 솜을 넣었다. 신발은 주로 고무신을 신었다.

2. 노동복

노동복은 간단한 차림으로 입는데, 주로 헌옷을 입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에 노동복으로는 남자는 굵은 삼베로 지은 등걸이 적삼과 잠방이를 입었다. 여자들은 넓은 허리띠의 치마와 둥그레 저고리를 입었으며, 주로 베로 지은 치마와 고쟁이를 입었다.

3. 의례복

의례복으로는 보통 백일에는 아이에게 깨끗한 저고리와 바지를 입히고 복건을 씌워주며, 돌 때는 남자 아이는 풍차바지와 색동저고리·타리개 버선을 입혀 주고 복건을 씌워 주었다. 여자 아이에게는 색동저고리와 치마, 머리에는 조바위를 씌웠다. 그러나 과거 대촌마을은 가난하여 돌이나 백일 때 옷을 제대로 입히지 못했다.

과거에는 농번기나 더울 때는 혼례식을 피했다. 주로 추수 후 초겨울에 많이 했다. 따라서 날씨가 춥기 때문에 솜바지·저고리를 입고 사모관대를 하였다. 신부는 치마와 저고리를 입고 원삼이나 활옷을 입은 뒤 다홍색의 띠를 두르고 큰머리를 하고 족두리를 썼다. 마을에는 가마와 사모관대 및 신부 옷을 임대해 주는 집이 있었기 때문에 인근에서는 그 집에서 빌려 입었다. 마을에 말이 없었기 때문에 친구들이 가마를 메어 주었다. 1960년대 이후에는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시작했으며, 이때 시발택시가 등장하여 신랑·신부를 태워 주었다. 신부가 폐백을 할 때는 원삼을 입고 족두리를 쓰고 한삼을 둘렀다.

4. 상례복

상례는 과거 아버지는 3년상을 하고 어머니는 1년상을 하였다. 따라서 상주는 바지저고리에 두루마기를 입고 짚으로 만든 요질을 허리에 찬 뒤 사각 건을 쓰며, 삼으로 만든 신을 신었다. 여자들은 치마저고리를 입고, 짚으로 엮은 수질·요질을 한 뒤 삼으로 만든 신을 신었다.

[참고문헌]
  • 인터뷰(구로구 가리봉 1동 새마을금고 대표 조신일, 남, 1940년생,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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