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부남면 화장리 일대에 있는 조선시대의 백자 가마터.

[개설]

화장리 백자 요지(花場里白磁窯址)는 부남면 화장리 일대 여러 곳에 흩어져 분포하고 있는 조선시대 가마터이다.

[변천]

화장리 백자 요지는 조선시대 관청에 백자를 납품하기 위하여 조성된 가마로 추정된다. 그러나 화장리 백자 요지에 대한 문헌상의 기록이나 온전한 가마터가 남아 있지 않아 자세한 이력은 알 수 없다.

[위치]

화장리 백자 요지는 화장리 일대 총 12개 지역에서 확인되었다. 한티마을 주변에 7개소[화장리 한티 백자 요지1~7]가 분포하며, 점골마을 인근에 3개소[화장리 점골 백자 요지1~3]가 확인되었다. 그리고 윗화장마을과 무덤실마을에서 각 1개소[화장리 웃화장 백자 요지, 화장리 무덤실 백자 요지]가 확인되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화장리 백자 요지는 2006년 청송군과 안동대학교박물관이 청송군 『문화유적분포지도』 간행을 위해 화장리 일대에서 시행한 지표조사를 통해 백자 조각과 도짐이 조각, 가마 벽체 일부가 확인되어 화장리 일대에 가마터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되어 알려졌다. 당시 화장리 백자 요지는 대부분 경작 등으로 훼손된 상태여서 가마의 구체적인 형태나 규모는 알 수 없으나, 수습된 백자 조각 등으로 보아 조선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하였다. 지표조사를 통해 수습된 유물은 유청색과 유백색 그리고 회청색의 대접, 접시, 종지 등의 다양한 백자였다.

2009년 삼한매장문화재연구원[현 삼한문화재연구원]이 화장[구천]저수지 둑 높임 사업에 앞서 화장리 일대에 실시한 지표조사에서 저수지 남쪽에 위치하는 점골 백자 요지1~3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이후 2012년과 2013년에 삼한매장문화재연구원이 수몰 예정지인 점골 백자 요지1 주변에 대한 시굴 및 발굴조사를 시행하여 가마 1기, 건물지 9동, 아궁이 7기, 용해로 1기, 소성유구 8기 등 총 75기가 확인, 조사되었다. 발굴조사를 통해 거푸집[용범(鎔笵)] 조각과 백자와 옹기 조각, 도짐이[가마에서 도기를 구울 때 도기를 놓는 받침] 조각 등 토기와 도자기류와 솥발, 상평통보 등의 금속류를 포함하여 총 164점이 출토되었다.

삼한매장문화재연구원의 시굴 및 발굴조사를 통해 애초 알려진 17세기 점골 백자 요지의 위치와 형태를 확인하였고, 백자 요지가 다른 곳으로 이전된 이후인 18세기 무쇠솥 주조 공방 마을이 존재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어 조선후기 지방 산업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확보되었다.

[현황]

화장리 백자 요지의 가마터로 확인된 곳은 지표조사와 시굴 및 발굴조사 당시 대부분 경작지로 개간되어 이용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지형이 변하여 지표상에서 가마의 정확한 형태를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주변에 흩어져 있는 백자 조각과 가마 벽체 일부를 통해 백자 가마가 자리했던 것으로 파악하였다. 이후 점골 백자 요지는 화장저수지 둑 높임 사업이 진행되어 지금은 백자 요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의의와 평가]

화장리 일대에 확인된 백자 가마터들은 지역적으로 흩어져 있는 양상을 보인다. 이는 가마에서 백자를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연료 조달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곳으로 옮겨 다니며 제작하였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양상은 가마가 형성되는 요인 중 연료의 수급이 중요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