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부남면 감연리에 있는 일제강점기 때의 주거 건축.

[개설]

감연리에 있는 배재창 가옥(裵在暢家屋)은 1928년경에 배희직(裵熙稷)[1868~1942]이 건립한 민가이다. 배희직의 본관은 흥해(興海), 자는 경래(敬來)로 1896년 3월 창의한 청송의진에 군자금 50금을 낸 의병이자 부호였다.

[위치]

현동면사무소에서 국도31호선을 따라 청송군청 방향으로 약 10.2㎞ 가면 도로 좌측에 옥동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배재창 가옥은 마을 입구 초입에 위치한다. 용전천이 배재창 가옥을 보고 흘러오는 배산임수형 입지에 자리하고 있다.

[변천]

배재창 가옥은 개항기 항일 의병 출신이었던 배희직이 1928년경에 건립하였다. 배희직은 가옥의 주인인 배재창의 조부이다. 처음 가옥이 건립되었을 때에는 야산헌(野山軒)이라 불렀다고 한다. 상량문이 있다고 하나 가려져 있어서 확인할 수 없다. 2007년~2008년경에 사랑채는 기와로, 아래채는 슬레이트로 개조했다고 한다.

[형태]

안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5량가 팔작집으로 평면 구성은 대청을 중심으로 좌측에 온돌방, 우측에 2통칸 안방과 부엌을 연접시키고, 전면과 배면 그리고 좌측면에 툇마루를 설치하였다. 안채는 자연석의 기단과 주초 위의 기둥은 방주이고 도리는 납도리이며, 하방 아래 머름이 설치되어 있고 대청에는 4분합문이 설치되어 전체적으로 작고 아담한 봉창이 많다. 사랑채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홑처마 5량가의 팔작집으로 평면 구성은 가운데 1칸 사랑마루를 두고 좌측에 2칸 온돌방을 우측에 전후 2통칸 온돌방을 두어 ‘ㄱ’ 자 형태를 취하고 있다. 사랑채의 중도리 결구 부분은 행공을 설치하고 머름과 봉창을 꾸몄다.

[현황]

배재창 가옥은 전체적으로 많이 노후되어 있으나, 소유주가 거주하면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배재창 가옥 건립 초기에 있었던 대문간, 외벽, 연못[사랑채 앞]이 없어지기는 했으나, 아직도 상당 부분 일제강점기 민가 건축의 체계를 갖추고 있어서 주거사적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