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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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下宜里- |
분야 | 구비전승·언어·문학/구비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집필자 | 박은정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0년 - 「하의리 사부실」 『청송군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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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사부실 -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하의리 |
채록지 | 경상북도 청송군 |
성격 | 설화|지명 유래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할머니|오리|선비 |
모티프 유형 | 지명 유래 전설|보은 |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하의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은혜 갚은 오리에 대한 전설.
[개설]
「하의리 사부실」은 하의리에서 십 리쯤 들어간 산골짜기 ‘사부실’의 지명 유래 전설이다. 은혜 갚은 오리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보은담의 일종이기도 하다. 사부실이 옛날에는 산골짜기였지만 새마을운동 이후 지금은 잘사는 마을이 되었다는 후일담도 첨부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0년 6월 30일 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집하고 청송군에서 발행한 『청송군지』의 690~692쪽에 내용이 수록되어 있지만 채록 시기와 경위는 확인되지 않는다.
[내용]
주왕산 아랫마을에 할머니가 홀로 살고 있었는데, 그곳은 산의 모습이 준수하고 추위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이어서 할머니는 편안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 어느 날, 할머니가 냇가에서 빨래를 하다가 모래 위에서 오리알 세 개를 발견하였다. 할머니는 집으로 가져가서 삶아 먹을까 하다가 그 알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풀잎에 고이 싸서 바위 옆에다 놓아두었다. 다음 날, 오리알이 궁금해서 냇가에 가보았더니 밤사이 알이 부화하여 오리 새끼 세 마리가 할머니를 빤히 쳐다보았다. 할머니는 오리를 치마폭에 싸서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길렀다. 외로운 할머니에게 오리들은 큰 즐거움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여느 때와 같이 할머니는 오리장으로 갔다. 그런데 오리장의 문이 열려 있고 오리는 보이지 않았다. 실의에 찬 할머니는 오리를 기다렸지만 오리는 돌아오지 않았고 그렇게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하루는 할머니의 꿈에 오리가 나타났다. 할머니가 오리알을 처음 보았던 그 개울가에 많은 오리들이 모여 있었다. 그중에 한 오리가, “할머니 덕분에 이렇게 많은 후손을 거느리게 되었습니다.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니 날이 밝으면 냇가로 나와 주십시오.”라고 하고는 사라졌다.
다음 날 할머니가 냇가로 가보니 꿈에서처럼 오리들이 모여 있다가 할머니를 보고 인사를 했다. 할머니는 그중에 큰 오리 세 마리가 자기가 키우던 오리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할머니는 반갑고 흐뭇한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오리들은 할머니를 따라 집으로 와서 할머니의 일을 돕기도 하고 할머니에게 재롱을 부리기도 했다.
그렇게 오리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선비 한 명이 나타나 하룻밤 묵어 가게 되었다. 할머니로부터 오리와 지내게 된 경위를 다 들은 선비는 오리들의 행동에 감탄하였다. 그리고 이곳에 마을이 이루어지면 마을 이름을 ‘모래 사 자, 오리 부 자’로 하라고 일러 주었다. 그 후 그 마을을 ‘사부실’이라고 칭하고 할머니는 오리와 더불어 백사십 년까지 장수했다고 한다.
사부실은 하의리에서 십 리쯤 들어가야 하는 산골짜기이지만 지금은 새마을운동으로 잘사는 마을이 되었다. 미물인 오리도 은혜를 잊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통해 은혜를 모르는 사람을 경계하고자 이러한 전설이 전해진 것이라 생각된다.
[모티프 분석]
「하의리 사부실」의 주요 모티프는 ‘지명 유래 전설’과 ‘보은’이다. ‘사부실’이라는 지명에 ‘오리 부 자’를 쓰게 된 내력을 담고 있어서 지명 유래 전설이다. 지명에 등장하는 오리들이 자신들을 길러 준 할머니의 은혜에 보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보은’을 주요 동기로 하고 있다. 미물인 오리가 은혜를 갚는 이야기를 통해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본보기로 삼고자 한다는 논평 식의 이야기를 덧붙임으로써 교훈적 성격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