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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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龍脈 |
분야 | 구비전승·언어·문학/구비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집필자 | 박은정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0년 - 「청룡맥」 『청송군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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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항리 -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항리 |
채록지 | 경상북도 청송군 |
성격 | 설화|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김씨|부인|스님 |
모티프 유형 | 적선|땅의 정기 |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항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욕심 때문에 망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
[개설]
「청룡맥」에서 ‘청룡맥’은 복을 부르는 땅의 맥을 말한다. 욕심을 부리느라 땅의 좋은 정기인 청룡맥을 끊어버려 망하게 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서술자의 말을 통해 덕행을 베풀면 복을 받고 욕심을 부리면 벌을 받는다는 이치를 강조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90년 6월 30일 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집하고 청송군에서 발행한 『청송군지』의 700~702쪽에 내용이 수록되어 있지만 채록 시기와 경위는 확인되지 않는다.
[내용]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전 청송군 주왕산면 항리와 영일군 원남면과의 경계에 외딴집이 한 채 있었는데 그곳에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었다. 김씨는 부자였을 뿐만 아니라 인심이 좋았는데 그 소문이 먼 곳에서까지 나서 날마다 손님이 많이 찾아왔다. 그 손님들을 접대하느라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잠시도 쉴 사이가 없었다.
그의 부인은 남편에게 매일같이 오는 손님에 시달려서 너무 지쳤다며 편히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물었다. 남편은 자신도 아내와 같은 생각을 했지만 찾아오는 손님을 푸대접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힘들지만 조금만 더 참아 보자고 했다. 부인은 못마땅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집에 스님이 왔다. 부인은 스님을 후하게 대접하고 자기 집에 손님이 못 오게 하는 방법이 있다면 가르쳐 달라고 했다. 부인의 간청을 들은 스님은 잠시 생각하더니 집안에 손님이 흥성해야 집안이 번영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부인은 그 말을 새겨듣지 않고 계속 부탁했다. 잠시 생각하던 스님은 부인에게 어떤 일이 있더라도 후회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집 앞의 길을 끊어 놓으면 손님이 못 오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다음 날 부자 내외는 하인에게 분부하여 길을 끊어 버렸다. 그러자 길을 자른 그곳에 유혈이 낭자하더니 그 후부터는 손님이 한 사람도 찾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많던 재물도 차차 줄어들어 부잣집은 결국 망하고 말았다.
옛날에는 땅의 정기를 얻어 그 집이 번영하도록 지신을 밟는 행사가 있었는데, 덕행을 베푸는 사람이 갑자기 마음이 변하여 길까지 끊어 버렸으니 사람의 윤기가 떨어져 그 집이 망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 할 수 있다.
[모티프 분석]
「청룡맥」의 주요 모티프는 ‘적선’과 ‘욕심’, ‘땅의 정기’이다. 좋은 정기를 지닌 땅에 살면서 적선을 하면 복을 받게 되어 있는데, 재물과 노력을 아끼느라 좋은 기운이 흐르는 길을 끊어 버림으로써 벌을 받게 된다. 하늘이 내린 복을 받으려면 욕심을 버리고 선을 베풀어야 한다는 교훈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