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3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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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보은의 담박골 |
분야 | 구비전승·언어·문학/구비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각산리 |
집필자 | 곽현희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2년 - 「보은의 담박들」 『청송의 향기』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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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0년 - 「보은의 담박들」 『청송군지』에 수록 |
관련 지명 | 담박들 -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각산리 |
채록지 | 경상북도 청송군 |
성격 | 설화|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평해황씨 노인|자라 |
모티프 유형 | 은혜 갚은 동물 |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 각산리에 있는 담박들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청송군 진보면 각산리 평해황씨(黃氏平海) 가문이 소유한 토지에 황금빛 자라와 관련된 신이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82년 9월 25일 청송군에서 발행한 『청송의 향기』와 1990년 6월 30일 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집하고 청송군에서 발행한 『청송군지』에 수록되어 있지만, 채록 시기와 경위는 확인되지 않는다.
[내용]
청송군 진보면 각산리에 평해황씨라는 성관을 가진 육순(六旬)의 노인이 아내와 외아들과 함께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황씨 노인이 매일 소(沼)에 가서 물고기를 낚으면 그의 아내가 진보 진안리(眞安里) 시장에 물고기를 팔아서 생활에 보태 쓰고는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황씨 노인이 평소처럼 소에서 낚시를 하는데 이상하게도 한나절이 다 가도록 입질조차 오지 않았다. 노인이 한참 초조해하는 와중에 갑자기 낚싯대가 심하게 휘었다. 황씨 노인이 급히 낚싯대를 잡아당기자 끌려 나온 것은 등에 ‘임금 왕(王)’ 자가 새겨진 황금빛의 자라였다. 황씨 노인이 그 자라를 보고 이 자라는 보통 자라가 아니라 필경 용왕님이 이 소에 보낸 것이며 잘못했다가는 큰 벌을 받을 것이라 생각해 자라를 물속에 도로 놓아주었다.
결국 아무 고기도 잡지 못하고 허전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온 황씨 노인은 낮의 자라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 그 자라가 나타나더니 자신을 살려준 노인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황씨 노인은 넓은 옥토를 가져서 부자가 되는 것이 평생 소원이라고 말했다. 노인이 꿈에서 깨 밖에 나가 보니 눈앞에는 어느새 수만 평의 옥토가 펼쳐져 있었다. 노인은 그 기름진 땅에 열심히 농사를 지어서 큰 부자가 되었다. 이후 세월이 흘러 황씨 노인이 세상을 떠나 장례를 치르는 날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그 넓은 옥토가 물바다가 되었다. 이때 수백 마리의 자라 떼가 나타나 황씨 노인을 실은 상여를 산지까지 옮겼다. 그리고 물바다가 된 토지는 어느새 물이 빠지면서 더욱 기름진 옥토로 변하였다. 오늘날까지 평해황씨들은 자라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하며, 지금도 각산리에는 평해황씨 가문이 큰 집안을 이루고 잘살고 있다.
[모티프 분석]
「보은의 담박들」은 평해황씨 집안이 옥토를 소유하게 된 내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요 모티프는 '은혜 갚은 동물'로 죽을 뻔한 동물을 구해 주자 그 동물이 은혜를 갚는다는 서사를 가진 보은담(報恩譚)이다.「보은의 담박들」에서는 금빛 자라가 은혜 갚는 동물로 등장하여 평해황씨 집안에 옥토로 보은하였다. 이와 같은 ‘은혜 갚은 동물’ 모티프는 다리 다친 제비를 구해 주고 얻은 박씨로 부자가 된 ‘은혜 갚은 제비’ 이야기나 구렁이에게서 새끼 까치를 구해 주고 후에 목숨을 구한 ‘은혜 갚은 까치’ 이야기 등에서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