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4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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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버선노래,꽃노래,노동요 |
분야 | 구비전승·언어·문학/구비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집필자 | 곽현희 |
[정의]
경상북도 청송 지역에서 전해지는 여성들이 삼을 삼으면서 부르는 노래.
[개설]
「찔레꽃노래」는 청송군 지역 여성들이 삼을 삼으면서 불렀던 노래로, 길을 가던 여인네가 찔레꽃을 따다가 버선을 기워서 임을 주려고 했으나 임이 워낙 못생겨 줄 마음이 없어졌다는 노래다.
[채록/수집 상황]
1990년 6월 30일 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집하고 청송군에서 발행한 『청송군지』의 736쪽에 가사가 실려 있는데, 가창자와 채록 경위에 대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구성 및 형식]
「찔레꽃노래」는 노래의 사설에 따라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찔레꽃노래」는 먼저, 찔레꽃에 시선을 빼앗긴 도입 부분, 그리고 하얀 찔레꽃을 걸은 버선과 임에 대한 사랑이 드러나는 중간 부분, 그리고 막상 임을 보니 주고 싶지 않아졌다고 말하는 반전이 나타나는 결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청송 지역 「찔레꽃노래」의 경우, 도입부 전에 은가게 사람이냐고 노래 사설에 등장하는 여성 화자의 신분에 대해 질문하는 부분이 있어 특징적이다.
「찔레꽃노래」는 찔레꽃과 버선을 소재로 해 여성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한 민요이다. 찔레꽃은 봄이 한창 때 피는 소박한 하얀색의 꽃으로, 어디서나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 「찔레꽃노래」의 사설은 찔레꽃에서 버선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찔레꽃의 소박한 하얀색이 하얀 버선을 연상시키는 데서 연유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사설의 시점은 마지막에 임에게 닿는데, 이때 사랑하는 임에게 찔레꽃 버선을 줄 것처럼 하다가 임의 못난 얼굴 때문에 마음이 변했다는 반전을 주어 노래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 노래의 사설에 등장하는 찔레꽃과 버선은 여성의 사랑하는 마음을 의미하며, 임에게 버선을 줄 마음이 없어졌다고 하는 부분은 임이 진정 못나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임을 놀리고 싶은 장난스러운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내용]
은가게 응응응 / 은가게 사램이냐 / 질로질로 가시다가 / 찔레꽃이 만발했네 / 그 찔레꽃 다쳐다가 / 임으랴 보신 잔볼걸자 / 임아임아 서러마라 / 너를야 주지야 누를주노 / 보신보고 임을보니 / 임으야 뜻이가 간곳없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찔레꽃노래」는 명칭은 조금씩 다르나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불린 노래이다. 경상북도 구미시나 전라북도 진안군 같은 다른 지역에서는 찔레꽃보다 버선에 중점을 두어 「버선노래」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또한 「찔레꽃노래」는 여성들이 일을 하며 부르는 노동요이다. 지역에 따라 모내기를 하면서 부르기도 하고, 밭을 일구면서 부르기도 한다. 「모내기노래」로 불릴 때는 다른 노래의 사설과 섞이거나 해서 길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청송 지역에서는 여성들이 주로 삼을 삼으면서 부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