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8014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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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解放歌 |
분야 | 구비전승·언어·문학/구비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집필자 | 곽현희 |
채록 시기/일시 | 2009년 2월 19일 - 「해방가」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월막2리 경로당에서 박태조[여, 72세]로부터 임재해 등이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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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14년 12월 28일 - 「해방가」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7-20 경상북도 청송군’에 수록 |
채록지 | 월막2리 경로당 -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월막2리 |
가창권역 | 경상북도 청송군 |
성격 | 민요 |
기능 구분 | 유희요 |
가창자/시연자 | 박태조 |
[정의]
경상북도 청송군 지역에 전해지는 광복과 6.25전쟁에 대해 부르는 노래.
[개설]
「해방가」는 1945년 8월 15일 일제강점기를 벗어나 광복을 맞이한 기쁨과 함께 6.25전쟁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노래이다. 「해방가」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불리는 민요인데, 청송군 지역의 「해방가」는 노래의 화자가 6.25전쟁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9년 2월 19일 청송군 청송읍 월막2리 경로당에서 박태조[여]로부터 임재해 등이 채록하였다. 또한 「해방가」는 2014년 12월 28일 간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7-20 경상북도 청송군’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청송군 지역의 「해방가」는 사설 내용에 따라 서사, 본사, 결사의 3단 구성으로 나눌 수 있다. 서사에서는 광복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으며, 본사에서는 광복이 되었지만 남편은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결사에서는 광복이 되자마자 6.25전쟁이 터져 피난을 가는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내용]
얼씨구나 절씨구나 / 태평성대가 여기로다 / 십년 보국대 끌려 갈 적에 / 다시는 몬 살아 오실 줄 알았는데 / 일천구백사십오년에 / 8월 15일 해방 돼서 / 연락선에 몸을 싣고 / 부산 항구에 당도하니 / 문전 문전에다 태극기 달고 / 방방곡곡 만세소리에 / 삼천만 동포가 춤을 춘다 / 춘향전 꼭대기 / 태극기 바람에 펄펄 휘날릴 적에 / 남의 집 서방은 다 살아올 줄 알았는데 / 우리 집에 돌이 아빠는 왜 못 왔나 / 원자폭탄에 상처를 당했나 / 무정하게도 소식이 없네 / 해방이 되었다고 좋다고만 하였는데 / 지긋지긋지긋한 육이오가 웬말이든가 / 어린 자식을 등에다 업고 / 작은 자식을 손목 잡고 / 머리에는 보따리를 이고 / 늙은 부모 앞에 모시고 / 한강 철도를 건너 갈 적에 / 공중에서 폭격을 하니 / 모든 강물들이 불에 다 탈제 / 이런 분함은 또 있겠소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해방가」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불리는 민요로서 광복의 기쁨을 노래한다는 기본적인 틀은 어느 지역에서나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결사의 사설이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데 청송군 지역의 「해방가」는 노래의 화자가 6.25전쟁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다른 지역의 「해방가」, 「해방노래」는 해방으로 인한 기쁨을 표출하는 서사의 내용만 존재하거나 결사에 통일에 대한 염원이 덧붙어 유희요로 불린다.
반면에 청송군 지역의 「해방가」는 광복이 된 기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남편은 소식이 없어 애달파하는 심정이 드러나는 본사와 "이런 분함은 또 어디 있겠소"라며 전쟁으로 인한 분노로 마무리되는 결사 때문에 유희요로 불리는 것치고는 비극성이 강조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청송군의「해방가」 또한 결사 뒤에 통일을 염원하는 내용의 사설이 더 있었으나 구전되는 와중에 이 부분이 소실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의의와 평가]
광복과 6.25전쟁을 경험한 청송 지역 민중들의 기쁨과 애환을 느낄 수 있는 민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