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55년에 간행된 평산신씨(平山申氏) 가문의 계보와 사적을 편찬한 문집과 책판.

[개설]

『예주세록(禮州世錄)』은 1855년 평산신씨 가문의 계보와 사적을 엮어서 만든 문집이다. 목판본으로 제작하였으며, 책판은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되어 있다. 원 소장처는 청송군 파천면에 세거하는 평산신씨 판사공파이다.

[저자]

『예주세록』의 저자는 신현(申賢), 신용희(申用羲) 등이다. 이들은 청송군 파천면 일대에 세거하는 평산신씨 판사공파 출신이다. 신현[1298~1377]의 본관은 평산, 자는 신경(信敬), 호는 불훤재(不諼齋, 不萱齋)이다. 어려서부터 역동(易東) 우탁(禹倬)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1315년 을묘 성균시에서 장원급제하였다. 신현 문하에는 정몽주(鄭夢周), 길재(吉再), 원천석(元天錫) 등이 있다. 충숙왕 때 문과에 급제한 후 원나라에 가서 주공천(朱公遷), 허겸(許謙), 전당(錢唐) 등과 종유(從遊)하며 학문에 더욱 전념하여 대학자가 되었다. 그 뒤로도 여러 번 원에 초빙되어 명제(明帝)가 사례로 대하고 불훤재라는 호를 내렸다. 신용희의 본관은 평산, 호는 간재(簡齋)이다. 신현의 아들로 신현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편찬/간행 경위]

『예주세록』은 평산신씨인 신현, 신용희 등 33명의 실기 및 사적을 엮은 책으로 1855년에 간행되었다.

[형태/서지]

『예주세록』 문집은 목판본으로 9권 4책으로 되어 있다. 판식은 사주쌍변(四周雙邊)에 계선(界線)이 있으며, 상하 내향 이엽 화문 어미(上下內向二葉花紋魚尾)이다. 크기는 가로 20.8㎝, 세로 32㎝, 반곽은 가로 15.8㎝, 세로 19.4㎝이다. 1면 10행에 1행의 자수는 18자로 되어 있다.

문집은 2017년 현재 청송 중평의 평산신씨 사남고택에서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하여 소장하고 있다. 『예주세록』 책판은 총 188장 중 168장이 남아 있는데, 이것도 2017년 현재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에서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하여 소장하고 있다.

[구성/내용]

『예주세록』 문집은 9권 4책으로 서문은 허전(許專)이 작성하였다. 서문인 「불훤재선생실기서(不諠齋先生實記序)」의 작성 연도는 1855년으로, 「불훤재선생실기(不諠齋先生實記)」에 대한 서문이지 『예주세록』의 서문은 아니다.

평산신씨의 시조인 신숭겸(申崇謙)으로부터 13세손까지의 평산세계도(平山世系圖)와 예주(禮州) 지역의 예주파계도(禮州派系圖)가 기록되어 있다. 이어서 신현, 신용희, 신득청, 신연 등의 실기·유사·사실·사적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1의 「불훤재선생실기」는 신현의 실기이다. 권2의 『이유헌사실(理猷軒事實)』은 신득청(申得淸)의 사적이다. 특히 신득청이 1371년에 지은 「역대전리가(歷代典理歌)」가 주목된다. 권4의 『우헌유사(寓軒遺事)』는 신연(申演)의 유사이다. 이외에 기타 평산신씨 후손들의 사적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