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근대 개항기 청송 출신의 의병장 조성길의 유고.

[개설]

청송 출신의 의병장 백운 조성길(趙性吉)[1860~1917]의 유고(遺稿)이다. 청송의진(靑松義陣)과 산남의진(山南義陣)에 참여한 뒤 은거하면서 평소 쓴 시와 의병 및 항일 활동 관련 글을 조홍규(趙泓奎)가 모은 것으로 청송의진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저자]

조성길은 1896년 3월 청송의진의 창의(倡義) 과정에서 격문을 발송하여 창의를 독려하였으며, 청송의진의 감은리전투를 비롯하여 경주성전투, 영덕전투, 화전등전투 등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1906년 3월 창의한 산남의진을 후원하였다. 경술국치(庚戌國恥) 이후 1912년 「여총독장서(與總督長書)」를 발표하여 일제의 한국병합(韓國倂合)과 식민통치의 부당성을 지적하였을 뿐만 아니라, 1914년 일제가 주는 한국병합기념장(韓國倂合記念章)을 거부하는 「한국병합기념장불수리서(韓國倂合記念章不受理書)」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1914년 7월 『매일신보(每日申報)』 경북지국의 청송군 현동면사무소를 맡아 운영하기도 하였다. 1917년 9월 18일 별세하였다. 1983년 대통령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

[편찬/간행 경위]

1981년 조성길의 둘째 아들 조홍규가 ‘의병장백운조성길공유적기념사업추진위원회(義兵將白雲趙性吉公遺跡記念事業推進委員會)’를 조직하고 조성길이 남긴 글을 모아 편집하였다.

[형태/서지]

1권 1책의 미간행 필사본이다. 행자(行字)는 10행 20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기는 가로 17㎝, 세로 21㎝이고, 광곽은 사주쌍변(四周雙邊)이다. 조성길의 둘째 아들 조홍규가 소장하고 있다.

[구성/내용]

청송의진에서 함께 활동했던 성산(星山) 김상길(金相吉)의 서문, 조성길의 「백운기(白雲記)」, 71수의 시, 7편의 편지, 1편의 제문이 있다. 그리고 잡지(雜志)로 「여총독장서(與總督長書)」와 「병신년창의기(丙申年倡義記)」가 각각 1편이 있다. 그 외 만사(挽詞)와 제문(祭文)이 있다. 또 첨부된 묘갈명(墓碣銘)과 「청송의병전적기념비문(靑松義兵戰績紀念碑文)」,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발기문(發起文), 문학박사 이기백(李基白)의 취지문(趣旨文), 「위원회회원록(委員會會員錄)」, 그리고 둘째 아들 조홍규의 「선고백운부군유사(先考白雲府君遺事)」 등이 있다.

그 중 주목되는 것은 1896년 청송의진에 참여하여 활동했던 사실을 회고한 「병신년창의기(丙申年倡義記)」와 경술국치에 즈음하여 그 부당성을 지적한 「여총독장서(與總督長書)」 등이다.

[의의와 평가]

근대 개항기 전기 의병과 후기 의병으로 참여한 의병장의 유고로 경상북도 청송군 지역 의병 활동을 살펴보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