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180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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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信仰 |
영어공식명칭 | Maeul Sina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구리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경기도 구리 지역에서 마을 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마을신을 위하여 제를 지내는 신앙 행위.
[개설]
구리시에는 아천동 우미내 대동고사, 교문동 한다리 대동고사, 토평동 벌말 도당나무 치성과 서낭나무 치성, 수택동 수늪 산치성, 수택동 검배 서낭나무 고사, 수택동 이촌 산치성, 인창동 궁말 산치성, 인창동 동창 산신제와 부군제, 사노동 산치성, 언재 산치성, 갈매동 담터 산치성, 갈매동 도촌 산치성 등이 조사된 바 있다. 이를 통해 구리시 마을신앙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마을마다 제의 명칭은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산치성·산신제·대동고사·도당굿·부군제·서낭제·서낭나무 치성 등의 용어가 보인다. 신앙의 대상이 되는 신격(神格)은 산신이 가장 많으며, 서낭·부군 등이 보인다. 제당(祭堂)은 당집으로 되어 있는 형태와 수목(樹木)인 경우, 제단이나 바위가 있는 경우가 있으나 수목인 경우가 가장 많이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교문동 한다리 마을, 수택동 검백 마을, 사노동 등지에서 신목을 모시고 있다. 아천동 우미내 마을에서는 돌로 된 여인의 흉상(胸像)을 당집에 모셔 놓았다. 이 여인은 장자못 설화에 나오는 부자집 며느리이다. 교문동 한다리 마을에서는 진대 할아버지, 진대 할머니를 대신하는 향나무를 받들어 모신다. 토평동 벌말에서는 두 그루의 느티나무를 모시고 있다. 수택동 수늪 마을에서는 산신을 모신 당집이 있다. 수택동 검배 마을에서는 서낭나무를 모셨으며, 이촌 마을에서는 도당 할머니와 도당 할아버지로 모신 나무가 있었다. 인창동 궁말에서는 산치성을 지내는 세 곳의 장소에 가서 터주가리를 만들어놓고 제물을 차린 후 제를 지낸다. 특별히 제당을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은 없다. 인창동 동창 마을에서는 산정에 '치성 바위'로도 불리는 '산신 바위'가 산신당을 대신하고 있으며, 산 아래에는 벽돌 건물인 부군당이 있다. 사노동에는 당집이 있으며, 언제 마을에서는 마을 뒷산 바위가 당을 대신하고 있다. 갈매동 담터 마을에는 당집과 굿터가 있으며, 갈매동 도촌 마을에는 당집이 있다.
[현황]
현재는 간단한 치성으로 많이 변화되었으나 과거에는 대개 도당굿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도 '갈매동 도당굿'은 경기도 무형 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되어 성대하게 행해지고 있으며, 몇 군데 마을을 제외하면 대개 제일은 음력 10월 초순에 집중되어 있다. 10월이 아닌 시기에 제를 지내는 마을은 다음과 같다. 인창동 동창 산신제는 음력 1월 1일, 갈매동 담터 산치성은 음력 2월 초하루, 갈매동 도촌 산치성은 음력 3월 3일에 행해진다. 토평동 벌말에서 조사된 우물고사는 경기도 일원에서 널리 보여진다. 현재는 사라지고 없지만 아천동 우미내 마을의 나무 장승, 인창동 응달말과 양지말의 돌도깨비, 사노동 등에서 장승 신앙이 있었다. 제주는 보통 생기복덕(生氣福德)을 보아 깨끗한 사람으로 선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었으나 마을 토박이 주민들이 줄어들어 과거에 적극적인 참여가 약화되면서 통장이 제주를 대신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아천동 우미내 대동고사 등에서 보여진다. 제주로 선정되면 부정한 것을 보지 말고, 부정할 말을 듣지 말며, 비린 음식을 삼가는 이른바 '보는 부정', '듣는 부정', '먹는 부정'을 피하는 것이 상식이었으나 오늘날은 금기를 지키는 정도가 과거에 비해 약화되었다. 과거에는 상갓집에 가는 것도 금지되었으며, 출산이 예정된 사람은 마을 밖에 나가서 출산을 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