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먹이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401183
한자 龍王-
이칭/별칭 용왕제,용신제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성주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설병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경상북도 성주군
성격 가신 신앙

[정의]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우물이나 개울에 제수를 차려 놓고 가정의 평안을 비는 의례.

[개설]

우리나라에서 용은 가정의 평안, 가족의 무병장수, 풍년과 풍어 등을 관장하는 신격으로 오랫동안 숭배되어 왔다. 용왕먹이기는 가정 단위에서 이루어지는 용왕 관련 의례 중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용왕을 먹이는 날은 지역이나 가정에 따라 다양한데, 정월에 용왕을 먹이는 경우가 제일 많다.

[절차]

옛날에는 성주 지역의 대다수 가정이 우물이나 개울에서 용왕을 먹였다. 하지만 요즈음은 용왕을 먹이는 가정을 찾아보기 힘들다. 조사된 사례로는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수촌2리 석지 마을이 있으며, 석지 마을에서 행해지는 용왕먹이기의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주로 정초, 정월 보름, 섣달그믐 중에 먹이는데, 대개 일 년에 한 번만 먹인다. 용왕을 먹이려는 달에 마을에 초상이 나거나 아이를 낳은 집이 있을 때, 또는 자기가 깨끗하지 못할 때는 용왕을 먹이지 않고 새로운 달의 깨끗한 날로 의례를 미룬다. 정월에 용왕을 먹이는 가정에서 용왕을 먹이지 못할 때는 2월로 미룬다. 2월에도 먹이지 못하면 가을걷이가 끝난 후에 먹인다. 용왕을 먹이는 장소는 물가다. 예전에는 마을 입구 쪽 월회당(月會堂) 앞에 큰 샘이 있는 데다 그 주변의 물이 좋아서 이곳에서 용왕을 많이 먹였다. 하지만 지금은 물길이 막혔다. 요즘은 절에서 하는 방생(放生) 행사로 용왕먹이기를 대체하는 가정이 많다.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수촌2리 석지 마을에 사는 이숙희는 정월 대보름날 밥, 나물, 과일 등을 준비하고 촛불을 밝혀 용왕을 먹였다. 하지만 밥과 나물을 하면 ‘부정이 많이 따를 수 있다’라고 해서, 요즘은 쌀을 올린다. 쌀은 두 공기를 올리는데, 용왕과 산신 앞으로 따로 준비한다. 과일도 각기 두 몫으로 준비한다. 예전에는 시어머니가 월회당 앞의 샘에서 용왕을 먹였다. 하지만 이숙희가 시집오고 얼마 되지 않아, 물길이 막힌 뒤로는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방면으로 가서 용왕을 먹인다. 대개는 이숙희 혼자 가지만, 때로는 보살을 데리고 가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용왕먹이기는 개별 가정이 용왕의 신성성과 힘을 빌려 삶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 중 하나다. 용왕먹이기는 가족에 대한 주부의 사랑과 용왕에 대한 종교적 심성이 결합한 의례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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