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거주한 조선 후기 학자 권집의 시문집.

[저자]

권집(權潗)[1665~1716]의 자는 수옥(壽玉), 호는 화산(華山)이며, 본관은 안동(安東), 초명은 권도(權擣)이다. 경상도 안음현[지금의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에서 태어나 남원부 서림촌[지금의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괴정리]에서 살았다. 아버지는 유학 권대의(權大毅), 어머니는 밀양 박씨이다. 평생 과거에 응시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 학문과 수행에 힘썼다. 효성이 지극하였고 단학(丹學)에 밝아 『해동 이적(海東異蹟)』에 그의 기이한 행정과 도술에 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현재 적성면 괴정리에 권집 유허비(遺墟碑)가 남아 있으며, 묘소는 마을에서 약 1.96㎞ 떨어진 곳에 있다. 영정은 전라북도 장수군 산서면 오산리에 있는 권씨 문중에 소장되어 있다.

[편찬/간행 경위]

1753년(영조 29) 문인 양응수(楊應秀)와 아들 권열경(權悅經) 등이 간행하였다.

[형태/서지]

『화산 유고(華山遺稿)』는 필사본 사진판 2권 1책으로 되어 있다. 판식은 사주 쌍변(四周雙邊)[책장의 네 모서리 모두 두 줄로 되어 있는 테두리]으로 상하향 이엽 화문 어미(上下向二葉花紋魚尾)이다. 반곽(半郭)의 크기는 21.7×13.9㎝이다. 1면 10행에 1행의 자수는 20자이다. 전북 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권1에 시(詩) 77수, 서(書) 6편, 제문(祭文) 2편, 잡저(雜著) 2편이 실려 있고, 권2는 부록으로 「서림 초당기(西林草堂記)」·만사·제문·묘갈명·묘표·행장·행록·제행장후(題行狀後)·「도선생문(悼先生文)」·묘제문·건사통문(建祠通文)·유허비문(遺墟碑文)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의 내용은 경학의 심오한 이치를 읊은 것이 많으며, 때를 만나지 못함을 한탄한 것도 보인다. 서(書)는 경의(經義)에 대한 것이 많다. 잡저 「극복재서(克復齋序)」는 극기복례(克己復禮)의 뜻을 빌려 실천적 삶을 다진 글이며, 「수득록(隨得錄)」은 경학을 공부하면서 요체가 될 만한 것을 모은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