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일원에서 재배되는 뽕나무과 꾸지뽕나무.

[개설]

꾸지뽕나무는 암수딴그루로 가지에 가시가 있는 점이 일반 나무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꾸지뽕나무의 열매는 취과로 둥글며 지름 2.5㎝로 9~10월에 적색으로 성숙하며 수과는 길이 5㎜정도이고 흑색이다. 과육은 달고 식용이 가능하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5~6월에 핀다. 수꽃이삭은 작은 꽃이 많이 모여 달리고 둥글며 황색이고 지름 1㎝ 정도이며 짧고 연한 털이 있는 10~12㎜의 대가 있다. 암꽃이삭은 지름 1.5㎝ 정도이고 타원형이다. 수꽃은 서너 개의 화피[꽃덮개] 조각과 네 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은 네 개의 화피 조각과 두 개로 갈라진 암술대가 있다.

꾸지뽕은 약효가 증명이 되어 찾는 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효능으로는 플라보노이드계인 모린, 루틴, 모르찐을 함유하여 항암 효과에 탁월하고 아스파라긴산, 글루타민산, 리보플라빈 등의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 B1, 비타민 B2를 함유해 노화 방지, 신경 안정, 장운동에 효과적이며 비타민 C를 함유해 피로 회복과 동맥 경화에 좋고 모세 혈관을 강하게 해 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꾸지뽕은 열매, 잎, 나무, 뿌리의 모든 부분이 유용하게 이용되어 한 가지도 버릴 것이 없다. 열매는 오디 즙을 만들어 식용하고 발효해서 효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잎 부분은 잎 녹차로, 나무와 뿌리는 말려서 약용이나 기능 식품으로 이용된다. 또한 연한 뽕잎은 겉절이를 해서 먹거나 나물로 무쳐 먹을 수 있다. 단오 전후에는 잎과 가지, 가을에는 열매, 겨울에는 뿌리와 나무가 약성이 좋다. 꾸지뽕은 생산 후 농림 축산 식품부의 보조로 가공 사업을 하고 있으나 제조 과정이 여러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공장 기계 시설이 부족한 형편이다.

[연원 및 변천]

팔덕 꾸지뽕은 2004년 이동규[65세]를 비롯하여 12개 농가가 팔덕면 꾸지뽕 영농 조합을 구성하여,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일원에서 자생하는 꾸지뽕나무가 가시가 많아 재배를 꺼리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품종을 개량하면서 재배가 시작되었다. 꾸지뽕 나무는 가시가 없도록 특별하게 접붙이기를 해서 키우기가 아주 수월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처음 5년간은 조합원들끼리 자체적으로 꾸지뽕을 재배하였다. 그러다가 2009년부터 순창군에서 묘목비의 50%를 지원 받아 꾸지뽕을 재배하고 있다.

팔덕 꾸지뽕은 점차적으로 순창군 전역으로 확산되어 재배되고 있으며 또한 전국적으로도 확산되어 가고 있다. 그중 전라남도 신안군은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의 묘목을 씨주로 해서 현재 사업적으로 큰 성과를 보여 주고 있다. 다른 작물에 비해 소득이 많은 편이라서 많은 귀농인들이 꾸지뽕 농사를 지어서 성공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제조(생산) 방법 및 특징]

꾸지뽕은 토심이 깊고 물 빠짐이 좋은 사질 양토로서 강천산을 둘러싸고 있는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과 구림면, 쌍치면이 재배 적지이다. 꾸지뽕은 비교적 내한성이 강하지만 따뜻하고 햇볕이 잘 드는 15° 이내의 경사진 곳에서 잘 자라며, 효율적인 밭 관리에 유리한 산기슭 양지 오른쪽이나 전답의 언덕에서 잘 자란다.

봄에 묘목을 심어 9~10월경에 수확을 한다. 나무가 무성해지면 착과 및 결실이 되지 않으므로 정지(整枝), 전정(剪定)이 꼭 필요하며, 솎음 전정과 절단 전정을 적절히 배합하여 수형을 관리하고 있다. 잡초 억제 및 토양 표면 관리를 위하여 부직포, 볏짚 피복, 자연 초생의 방법을 이용하여 효율적인 밭 관리를 하고 있다. 팔덕 꾸지뽕은 무농약 유기 농법으로 많은 양의 퇴비를 사용하여 재배한다. 묘목으로 3년간 기른 후 식재하고, 열매는 심은 후 3년째부터 수확할 수 있다.

[현황(관련 사업 포함)]

팔덕 꾸지뽕의 재배 소득은 많은 편이다. 2013년 순창군 꾸지뽕 재배 농가는 약 90개 농가로 면적은 42만㎡, 생산량은 15톤가량이며 1억 5000만 원의 수입을 창출하였다. 팔덕면 꾸지뽕 영농 조합 법인을 통하여 판매하거나 대부분 개인 농가들이 판로를 개척하여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