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집안의 가장을 상징하고 세대주를 보호해 준다는 가신.

[개설]

성주는 가내의 평안과 부귀를 관장하는 여러 가정신 가운데 집안의 세대주를 보호해 주는 가신(家神)이다. 이를 ‘성조(成造)’, ‘성주신’ 등이라고도 한다. 세대주는 현재 가부장적 사회에서 집안의 가장(家長)을 가리킨다. 가장은 집안의 보호신으로 마루에 위치한 대들보 상단에 신체(神體)를 걸어 놓는 풍속이 있다.

[연원 및 변천]

성주신은 집안의 대주를 보호하는 가신으로 집안의 가계 전승이 잘 유지되도록 관리하는 집안의 으뜸신이다. 집을 지으면서 성주를 모신다. 순창 지역에서는 조상신과 성주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집안의 조상 제사에서 제사상 옆에 별도로 성주상을 차려 성주신을 위하는 관행이 있다.

[절차]

순창 지역에서는 설날, 정월 대보름과 10월 상달에 길일을 택하여 집안의 가신을 위하는데, 가장 먼저 성주신에게 집안의 가운과 안녕을 기원하는 성주 고사를 올린다. 정월에는 차례를 지낼 때에 성주상을 차려 놓고서 조상 차례상을 올린다. 10월에는 햇곡식과 햇과일을 올리는 천신례를 행하는 고사상을 올린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순창군 유등면 창신 마을에서는 성주를 안방 윗목에 모신다. 명절날에는 장만한 음식 여러 가지를 차려서 이곳에 올려놓는다. 명절 이외에 올벼심리를 하거나 자식들이 혼인하여 이바지가 들어오면 가장 먼저 성주에 바치고 나서 가족끼리 나누어 먹는 풍속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