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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바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901667
한자 祈子-
이칭/별칭 남근석,미륵,입석,선돌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유적/민간 신앙 유적
지역 전라북도 순창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형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기자(祈子) 바위

[정의]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부녀자들이 아들을 얻기 위하여 기도의 대상으로 삼는 바위.

[개설]

기자 바위가 조성된 시기는 조선 후기로 추정된다. 가부장적 전통을 강조하던 조선 시대에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한 민간 신앙적 산물로, 아들을 낳지 못하여 가계 계승 및 상속에 불안을 느낀 부녀자들이 남몰래 남근 형상의 바위와 기도처를 찾아가 아들 얻기를 간절하게 빌었는데, 기자 바위가 바로 그 대상이었다.

[위치]

기자 바위는 대체로 깊은 산속이나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하는 바위를 선정한다. 기자 바위는 남근과 여근 형상이 주 대상이지만, 마애불과 미륵불도 기자 행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기자 바위가 마을 인근에 있을 경우 밤에 찾아가 기자 행위를 한다. 마을 인근에 위치한 기자 바위는 남근석이나 미륵불 선돌이 일반적이다.

[형태]

기자석은 미륵불과 남근석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 많다. 남근석은 선돌 형태로 되었으며, 미륵도 선돌 불상이 일반적이다. 미륵은 불상 형태가 아닌 자연 선돌과 조형 선돌에도 붙여지는 명칭이다. 마을 미륵 가운데 팔덕면 창덕리에 위치하는 남근석이 대표적이다. 창덕리 남근석은 태촌 마을 앞 아미산 자락에 위치하는데, 태촌 마을 주민들은 이 남근석을 ‘미륵’이라고 섬긴다. 그런데 남근석으로 호칭되는 선돌 표면에 연꽃, 연봉오리, 연잎 등이 장식되어 있어 실상 남근석이라는 표현보다는 연봉석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이러한 장식 문양은 불교의 상징적 문양이기에 미륵으로 여겨 신앙 대상이 되었다.

[의례]

순창 지역 주민들은 기자석으로 숭앙하는 남근석을 미륵[연봉석]으로 부른다. 마을 주민 가운데 이 미륵을 찾아가 간절하게 득남을 기원하는 의식을 행한 끝에 아들을 낳은 후, 대를 잇게 해 준 공을 갚으려고 미륵 보호각을 지어 준 적도 있다고 한다. 부녀자들은 기자 바위를 찾아갈 때 간단한 공물을 갖고 찾아가 비손행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의의와 평가]

순창 지역에는 남근석이 비교적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상 득남 기원의 남근석보다는 풍수 비보적 선돌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남근과 흡사한 선돌을 찾아가 간절하게 아들 얻기를 기원하는 풍속이 있었다. 지금은 득남 기원이라는 간절한 소망을 갖고 기자 행위를 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러나 조선 후기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한 부녀자들의 기자 행위는 사찰과 신당, 미륵 선돌과 남근석을 가리지 않았다. 과학과 의학이 발달하지 못하던 조선 시대에 전염병과 질병 등으로 아들을 잃은 집안에서는 득남 기원 의식을 거행하는 열기가 강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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