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6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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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키,치,챙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재순 |
[정의]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곡물에 섞인 이물질을 골라내는 데 썼던 도구.
[개설]
칭이[키]는 지방에 따라 챙이[전라남도 구례군·보성군], 칭이[경상남도 창녕군 영산, 전라북도 순창군], 치[강원도 삼척시 도계]라고도 부른다. 칭이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연장이다. 남쪽 지방에서는 대오리로 만들었고, 북쪽 지방에서는 고리버들로 만들었다. 칭이를 까불면서 알곡은 안쪽으로 모이고 쭉정이는 바깥쪽으로 쏟아져 내리게 한다.
[연원 및 변천]
칭이는 물질의 마찰력과 비중 같은 물리적 특성을 이용해 곡물에 섞인 물질을 골라내는 데 썼다. 대오리나 고리버들로 바닥 나비가 50~70㎝, 길이가 70~100㎝ 크기로 만들고, 둘레는 얇은 버드나무 판자를 안팎으로 대고 칡넝쿨이나 소나무 뿌리로 단단하게 매서 사용하였다.
[형태]
순창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던 칭이는 일정한 양의 곡물이 담길 수 있게 바닥 안쪽은 움푹 들어가고 앞은 넓게 펼쳐진다. 칭이를 위아래로 까불러서 곡식에 섞여 있는 검불을 날려 보내기도 하고 앞뒤로 흔들면 이물질만 위쪽으로 모이게 된다. 한 시간에 벼 한두 가마를 까불 수 있었다고 한다. 계속 같은 동작으로 팔을 쓰다 보니 팔이 아파 하루 종일은 못 했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예전에는 밤에 자다가 이불에 오줌을 눈 아이에게 칭이를 씌워 이웃집에 소금을 얻어 오라고 보내기도 하였다. 그러면 이웃집에서 알아차리고 아이에게 소금을 뿌리기도 하고 빗자루로 때리는 시늉을 하면서 “오줌 쌌구나!” 하고 일종의 충격 요법으로 이불에 오줌 싸는 버릇을 고쳐 주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