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7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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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龜尾里- |
이칭/별칭 | 구미리 거북돌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유적/민간 신앙 유적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형준 |
현 소재지 | 구미리 돌거북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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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재지 | 구미리 돌거북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
성격 | 마을 수호용 |
크기(높이,둘레) | 길이 150㎝, 높이 100㎝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에 있는 돌거북.
[개설]
거북은 파충류로서 장수를 상징하는 영물로 선사 시대부터 신앙의 대상이었다. 사람과 집, 마을 등을 보호해 주는 「사신도(四神圖)」에도 등장하는데, 북쪽 현무(玄武)에 거북이 배치된다. 따라서 거북은 장수의 상징으로서 수호신, 보호신으로 숭배되어 왔다. 동계면의 구미리라는 마을 이름도 구미리 돌거북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위치]
구미리 돌거북은 적성강[섬진강]을 건너 구미리로 들어오는 입구에 있다. 구미리 돌거북은 머리 부분이 마을 밖으로 향하고 꼬리 부분이 마을을 향하고 있다. 구미리는 거북이 꼬리가 향하는 방향에 생긴 마을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지명이다. 따라서 구미리 돌거북은 고려 후기 마을 형성과 함께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형태]
구미리 돌거북은 거북 형상을 꼭 닮은 자연석이다. 머리 부분은 잘린 상태이나 몸체와 발, 꼬리 부분은 매우 정교할 만큼 조형성이 뛰어난 거북 형상을 하고 있다. 길이는 150㎝, 높이는 100㎝ 정도 된다.
[의례]
구미리 돌거북은 마을 수호신과 같은 기능을 하지만, 풍수지리와 관련하여 마을의 풍요 다산을 관장하는 영물로서 신앙되고 있을 뿐이다. 구미리 돌거북은 재물을 마을에 안겨 주는 돌거북이다. 이 마을에는 돌거북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마을 앞 적성강 건너에 취암사라는 사찰이 있었는데, 구미리의 거북돌 머리[龜頭]가 취암사를 향하고 있었다. 사찰의 재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낀 스님이 구미리를 찾아왔는데, 돌거북의 머리가 취암사를 향하고 있어서 머리 방향을 구미리 방향으로 돌려놓고 왔다가 며칠 만에 다시 구미리를 찾아갔는데, 또 다시 돌거북 머리가 다시 취암사 방향으로 향하여 놓여 있는 것이다. 스님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취암사 방향으로 돌거북 머리 방향을 돌려놓지 말라고 항의를 하고 돌아갔다. 그런데 며칠 만에 다시 구미리를 찾아와 보니 돌거북 머리가 취암사를 향하여 있는 것을 보고, 큰 나무 망치로 돌거북 머리를 내리치니 돌거북 머리가 떼굴떼굴 굴러서 적성강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현황]
구미리 돌거북은 마을로 들어오는 도로 포장을 하면서 그 위치의 높이가 약간 낮아졌으나 지금도 옛 모습 그대로 마을 입구에서 마을을 지키고 있다.
[의의와 평가]
구미리 돌거북은 고려 후기 이씨 할머니가 구미리에 입향할 때, 술사들이 마을 풍수를 보고 재물 운이 약한 것을 보완하여 마을에 재물을 많이 모아 줄 영물로서 마을 입구에 조성한 것으로, 500년이 넘은 마을의 역사를 지켜 본 돌거북으로 보인다. 마을을 지켜 주는 돌거북이 구미리만 있는 것은 아니나 마을 지명과 함께하는 역사성 있는 돌거북은 매우 드문 편이라 향토사적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