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7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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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昇天- |
이칭/별칭 | 세룡리 느티나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세룡리 462-9 |
집필자 | 박정미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세룡리에서 느티나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이무기를 승천시킨 느티나무」는 이무기가 승천할 수 있도록 나무를 심어서 방해물을 제거하여 이무기를 도와주었다는 일화이다. 그 후 마을 사람들은 용이 된 이무기가 세룡리 느티나무를 통하여 마을을 도와준다고 믿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11년 12월 순창 문화원에서 편찬한 『순창군 보호수 유래 및 설화』의 43쪽에 실려 있다.
[내용]
세룡리의 마을 입구에는 수령이 300여 년이 되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이 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으며, 수형이 워낙 크고 아름다워 마을 사람들이나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의 휴식처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느티나무가 이렇게 오래도록 마을을 지키게 된 연유는 다음과 같다.
이 마을은 조선 문종 시절에 형성된 마을인데, 이 마을 앞 냇가에는 승천할 시기가 꽉 찬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이 마을에 사는 한 노인의 꿈에 이무기가 나타나서 하는 말이 승천을 하려 하는데 뒷산이 보여서 승천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마을 입구에 나무를 심어 그 뒷산을 가리도록 해 주면 승천을 할 수 있을 것이니 도와 달라고 하였다.
잠에서 깨어난 노인은 마을 사람들과 의논을 하여 마을 입구에 나무를 심었다. 나무가 자라서 뒷산을 가리게 되자 이무기는 승천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용이 되어 마을에 재앙이 일어나지 않도록 마을을 보살펴 주었다.
마을 사람들은 봄이 오면 이 느티나무에 나뭇잎이 피는 것을 보고 농사일을 점친다고 한다. 느티나무의 잎이 한 번에 피면 모내기도 한 번에 끝나고, 느티나무에 잎이 두 번 피면 모내기도 두 번 해야 된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승천한 이무기가 용이 되어 이 느티나무를 통해 농사일을 알려 준다고 믿고 있다.
[모티프 분석]
「이무기를 승천시킨 느티나무」의 주요 모티프는 ‘마을 사람의 시은’, ‘이무기의 승천’, ‘용의 보은’ 등이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이무기의 승천을 방해하는 이야기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이무기를 승천시킨 느티나무」는 승천한 용이 마을의 안녕을 지켜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 또한 이 용이 농사일을 점쳐 준다고 믿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용이 재앙이 일어나지 않도록 마을을 보살펴 주는 것은 승천을 도와준 마을 사람들에게 베푸는 용의 보은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