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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001597
한자 民謠
영어음역 Minnyo
영어의미역 Folk Song
이칭/별칭 민속 노래,노동요,창민요,토속 민요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서울특별시 구로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성면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 지역의 민중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전해 내려오는 노래.

[개설]

민요는 민중들이 생활 현장에서 공동 창작하여 민족적 감수성을 담아 부르는 노래이다. 즉 어느 한 개인에 의해 순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되는 생활의 반복 속에서 리듬과 음률이 구성되어 만들어진다. 따라서 개인의 감정보다는 민족적 보편성에 입각한 정서가 표출된다. 또한 민요는 민중의 생활을 노래한 단순한 노래의 차원을 넘어 노동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생산적인 노래라는 특징을 갖는다. 「상여 소리」, 「방아 타령」, 「걸렸거라 앉았거라」, 「쥐야 쥐야 새앙쥐야」, 「권농가」, 「춘래가」 등은 구로와 계양 지역이 함께 공유하고 있는 민요이다.

[특징]

민요는 민족성·지역성·민중성을 지닌 구비문학의 일종이며 민속음악이기도 하다. 「김매기 노래」·「모내기 노래」·「집터 다지는 소리」 등과 관련이 있는 노동요를 비롯하여 「상여 소리」·「달구질 노래」처럼 장례의식 등에 부르던 노래들, 그리고 세시풍속 등의 일상생활과 삶의 애환 그리고 기쁨을 담은 노래 등 매우 다양하다.

민요는 또한 토속 노래와 창민요(唱民謠)로 분류되기도 한다. 창민요는 「아리랑」·「태평가」·「청춘가」·「이별가」 등처럼 직업적인 소리꾼들에 의해 불리는 노래로서 특정 지방에 국한된 지역성보다는 전국적 전파력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한국 민요는 같은 가락의 사설을 바꾸어 부르는 유절 형식(有節形式)이 많으며, 흔히 후렴이 붙는 경우가 많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런 점에서 민요는 삶의 애환과 역사와 문화를 담지하고 있는 민족 문화의 보고이자 풀뿌리 민족 문화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구로의 민요]

구로 지역에서 전승되는 민요 역시 다른 지역 못지않은 다양성과 풍부한 감성과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구로, 영등포, 부천, 시흥 일대는 행정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리나 생활 민속 등의 측면에서 동일한 문화권이라 할 만큼 문화적 자산을 많이 공유하고 있다.

가령 시흥 지역의 「상여 소리」「방아 타령」은 구로 지역에서도 불렸으며 「걸렸거라 앉았거라」·「쥐야 쥐야 새앙쥐야」·「권농가」 등의 민요와 창작 계몽 가요는 구로와 계양 지역이 함께 공유하고 있다. 이는 구로, 영등포, 시흥, 부천, 계양 일대가 역사적으로나 지역적으로 한편으로는 구별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동일한 문화권이었기 때문이다.

민요는 민족 문화의 뿌리로 가장 민중적이고 가장 소박한 한국 민족 문화의 ‘쌩얼’이다.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는 솔직함, 싫은 것은 싫다 하고 좋은 것은 좋다고 하는 민요의 정직성과 해학과 흥겨움은 민요가 지닌 원시적 생명력의 한 근원이다.

예를 들면, 자신의 가족에 대한 애정과 이웃집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우리 오빠 가는 길에 황금덩이 걸렸거라/ 이웃엄마 가는 길에 호랑범이 앉었거라”와 같은 유머러스한 동요 「걸렸거라 앉었거라」의 경우는 대표적인 예이다.

마찬가지로 구로에 덧씌워진 공단이라는 대중적 이미지는 1970년대를 전후하여 맹렬하게 진행된 근대화와 산업화의 부정적인 소산이다. 구로에는 공장과 공단이 설치되기 이전에 장구한 역사를 갖는 풀뿌리 문화인 민요가 있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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