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 궁동에 있는 조선 후기 문신 권신중의 묘소.

[개설]

권신중(權信中)은 가선대부(嘉善大夫) 권협(權悏)의 아들로 자(字)는 군집(君執)이다. 1575년(선조 8)에 태어나 1633년(인조 11)에 사망하였다. 1605년(선조 38)에 사마시에 합격하였고, 풍덕군수를 지냈다. 아들 권대임(權大任)은 선조의 7녀 정선옹주(貞善翁主)와 혼인하였다.

[위치]

광덕로를 따라 가다보면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와 구로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 사이에 궁동저수지 생태 공원이 있다. 이 생태 공원의 왼쪽 궁동 산1-66번지에 안동권씨 묘역이 길게 형성되어 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 중 능선 위에서부터 세 번째 묘소가 권신중 묘소이다.

[형태]

묘는 단분 합장이며 좌향이다. 묘표, 묘갈, 혼유석, 상석, 향로석, 망주석, 문인석 등을 갖추었다. 묘표는 2면비이고, 봉분 우측 앞에 팔작지붕 옥개형의 묘갈이 있다.

[금석문]

묘표 비신 전면에 ‘유명조선증의정부우의정길흥군행통정대부풍덕군수권신중지묘 증정경부인전주이씨부좌(有明朝鮮贈議政府右議政吉興君行通政大夫豐德郡守權信中之墓 贈貞敬夫人全州李氏祔左)’ 후면에 ‘숭정갑신후오십일년갑술십월일(崇禎甲申後五十一年甲戌十月日)’이라 새겨져 1694년(숙종 20)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묘표의 크기는 비신 56×125×26㎝, 비좌 94×59×27㎝이다.

묘갈의 전액은 ‘증우의정길흥군권공지묘갈(贈右議政吉興君權公之墓碣)’, 비제는 ‘유명조선국증대광보국숭록대부의정부우의정겸영경연사길흥군행통정대부풍덕군수장단진관병마동첨절제사권공묘갈명(有明朝鮮國贈大匡輔國崇祿大夫議政府右議政兼領經筵事吉興君行通政大夫豐德郡守長湍鎭管兵馬同僉節制使權公墓碣銘)’이라 적혀 있다. 이 비는 1680년(숙종 6)에 건립된 권신중묘갈명(權信中墓碣銘)으로 조선 최고의 서예가로 꼽히는 허목(許穆)이 글을 지었으며, 윤심(尹深)이 글씨를 썼다. 묘갈의 크기는 옥개석 113×78×51㎝, 비신 64.5×140×31㎝, 비좌 112×78×37㎝이다.

[현황]

이 일대의 안동권씨 묘역과 함께 정비되고 있어 상태가 양호하다.

[의의와 평가]

조선 후기 궁동에 자리 잡은 안동권씨의 가계 파악 및 당시의 묘제 연구에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