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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신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001524
한자 生辰祭
영어음역 Saengsinje
영어의미역 Ancestral Ritual Formalitie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서울특별시 구로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영순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 지역에서 고인의 생신날에 지내는 제사.

[개설]

생신제는 돌아가신 부모의 생신날에 지내는 제사이다. 생신제는 부모님에 한해서 올리는 것이 원칙이며, 대상(大祥)을 치르기 전에만 지낸다.

[절차]

제사의 절차는 궤연(几筵)[신주를 모셔두는 곳]에 제수(祭需)를 진설하고 참신(參神)을 한 다음 강신(降神) 없이 진찬(進饌)하고 초헌(初獻)을 한다. 생신제는 대상 이전에 궤연에서 모시기 때문에 단위(單位)만을 모신다. 즉 어머니가 돌아 가셨어도 축문에 비위를 모시지 않는다.

통상 생신제는 망자가 되신 분의 생신날 아침에 지낸다. 일반 제사는 망자가 되신 분의 돌아가신 날을 기리는 기제사와 명절날 아침에 선조님들께 올리는 명절 제사가 있다. 기제사는 돌아가신 날 새벽 12시가 넘어 지내는 제사이고, 명절 제사는 차례라고도 하는데 명절 당일 오전 10시경 선조들께 합동으로 지내면서 술과 식사를 따로 갈아 올리면서 지내는 제례이다. 그런데 생신제는 망자의 생신날 오전 9~10시경 자손들이 모두 모여 생신처럼 제수를 진설해 놓고 생신을 기리기 위하여 올리는 것이다.

살아 계실 때도 자손들이 아침에 모두 모여 생신을 축하하며 맛있는 음식을 차려 서로 나누어 먹게 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망자의 첫 제사를 지내기 전에 망자의 생일이 돌아 왔다면 생신제를 올리는 것은 전통의 관습이다.

[축문]

아무 해 아무 달 아무 날 고자 아무개는 감히 밝게 아버님 영전에 고하나이다. 해의 차례가 바뀌어서 생신을 다시 맞으시니 살아 계셨다면 매우 경사스러웠을 것이나 돌아 가셨다 한들 어디 잊을 수가 있사오리까. 세시를 미루어 생각하매 슬픈 마음은 금할 길이 없고 은혜가 크고 넓어 하늘과 같아 다함이 없나이다. 맑은 술과 여러 음식으로 세사를 천신하오니 삼가 흠향하소서[維歲次 己丑 十二月乙丑朔十七日辛巳 孝子〇〇 敢昭告于顯考學生府君 顯妣孺人 本貫 某氏 歲時遷易 遼及回甲 生時有慶 歿寧敢忘 昊天罔極 謹以淸酌 庶羞式此 奠獻 尙 饗].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제사는 돌아가신 분의 넋을 기리는 날이며, 생신제는 비록 망인이 되었으나 태어난 날을 기념하고자 하는 관습이다. 제사는 밤에 지내며 무겁고 슬프고 경건함이 있다면, 차례나 생신제는 아침 일찍 지내며 축제의 의미가 더 많다. 밤에 지낸다는 말은 자시를 뜻하며, 아침에 지낸다는 말은 남들이 우물을 퍼가기 전에 새로 떠온 물로 지낸다는 뜻이다.

구로 지역에서 생신제는 차례와 같이 병풍도 화려한 쪽을 선택하여 설치하고, 단잔 무축이라 하여 초헌 시 술도 한 잔만 올리며 축문도 읽지 않는다. 구로구 오류동 주민 류덕인[남, 79]에 의하면 가문에 따라 자손들이 자신이 가지고 온 술을 여러 잔 올리기도 한다고 한다. 물론 분향재배나 강신이나 참신은 술을 올린다는 범위에서 제외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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