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 궁동에 있는 일제강점기 유진오 별장 터.

[개설]

유진오(兪鎭午)[1906~1987]는 서울 출생으로 호는 현민(玄民)이다. 아버지는 궁내부 제도국참사관을 지낸 유치형이다. 1924년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 1929년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법학과를 졸업하였다. 법학자로서 활동하였지만 문학에도 깊은 조예를 보여 동료들과 문우회(文友會)를 조직하여 활동하기도 하였다.

1933년부터 보성전문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1945년 광복 후에는 고려대학교 법정대학장·대학원장·총장 등의 중요 보직을 지냈다. 한편, 헌법 제정에도 관여하여 대한민국 헌법을 기초하였고, 법제처장·한일회담 한국 측 대표·한국법철학회장·국가재건국민운동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였다. 야당 정치 활동에도 참여하여 신민당 총재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위치]

궁동 삼거리에서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방향으로 약 200m 가면 오른쪽으로 작은 길이 나오고, 이 길로 들어서면 제47 녹지관리초소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 성지골 가장 안쪽 수렁고개로 오르는 계단식 경작지 일대이다.

[현황]

1989년 화재가 일어나 별장은 전소되고 약간의 벽돌만 남았다. 현재는 그린벨트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 별장으로 올라가기 전 삼거리에도 ‘유진오 집’이라는 조그마한 양옥이 있었다.

[의의와 평가]

근현대사의 주요 인물인 유진오가 문학 작품을 구상하면서 기거했던 곳이므로 이와 연계한 연구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