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001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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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桂陽八景 |
영어음역 | Gyeyangpalgyeong |
영어의미역 | The Eight Famous Spots in Eastern Korea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서울특별시 구로구|인천광역시 계양구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박사문 |
[정의]
개항기 즈음에 정지석이 계양의 팔대 명승지를 노래한 한시.
[개설]
1398년(태조 7) 4월에 봉화백(奉化伯) 정도전(鄭道傳)은 「신도팔경(新都八景)」이라 하여 새로운 도읍의 팔대 경치를 지어 임금께 바친 바 있는데, 이후 관동팔경, 단양팔경, 송도팔경 등을 다룬 다양한 팔경시들이 등장하였다. 정지석(鄭芝錫)의 「계양팔경(桂陽八景)」 역시 계양 지역의 팔경을 개인적 감흥을 배제한 채 명사형으로 나열하고 있다.
[구성]
4언 율시의 근체시이다.
[내용]
허암냉정(虛庵冷井) 허무봉에 있는 찬우물
뇌암숙운(雷岩宿雲) 벼락바위에 머무는 구름
난포영엽(蘭浦靈葉) 난지포구의 푸른 잎 영엽
계산현폭(桂山懸瀑) 계양산에 있는 폭포
미도낙조(尾島落照) 꼬리섬에 지는 해
응봉조휘(鷹峰朝輝) 매바위의 아침 햇살
탁옥성문(琢玉成文) 탁옥봉 도사의 글공부
천마정서(天馬呈瑞) 천마산의 상서로운 바위
[꼬리섬이란 서해 정자도를 뜻하고, 탁옥봉에서 옛날 어느 도사가 도를 닦았다는 뜻이며, 천마정서란 이 산의 바위가 마치 말 발자국같이 파져 상서롭다는 뜻이다.]
[특징]
「계양팔경」은 단순히 명승지를 나열한 데에서 더 나아가 명승지에서 볼 수 있는 일상의 풍경, 혹은 자연물을 제시함으로써 팔경이 한층 구체적이고도 정겹게 다가온다. 지하[우물]와 지상[영엽, 바위 등]과 천상[구름과 해 등], 사람[탁옥봉 도사]과 자연물[구름, 폭포 등]과 사물[찬우물]이 균형 있게 배치됨으로써 시적 조화로움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지역의 자랑할 만한 명승지를 제시하는 「계양팔경」은 지역 주민의 연대감과 자부심을 형성시킬 수 있는 무형의 자산이 될 수 있다. 「계양팔경」을 비롯한 다양한 팔경시의 전통을 이어 각 지역의 팔경을 주민의 의견을 모아 선정하고 공유함으로써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