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 지역에서 활동한 기독교 사상가이자 교육자.

[개설]

송두용(宋斗用)의 본관은 은진(恩津)이다. 우암 송시열의 후손으로, 1904년 7월 31일 충청남도 대덕군 신대리에서 아버지 송헌옥(宋憲玉)과 어머니 유씨(柳氏) 사이에서 형제 중 차남으로 출생하였다. 1908년 후사가 없이 별세한, 통천군수를 지낸 아저씨 송헌기(宋憲基)에게 입양되었다. 양모인 박신(朴信)은 독실한 불교도이며 불명은 법왕심이다. 송두용도 한때 양모의 영향으로 불교에 심취하기도 하였다. 1986년 4월 10일 82세를 일기로 타계하였다. 후손으로는 장남 송석준(宋錫俊)이 경기도 안산시에서 (주)거양(巨養)을 운영하고 있다.

[활동사항]

송두용은 1921년 배계복(裵癸福)과 결혼하여 평생 신앙의 동반자가 되었다. 배계복[1903~]은 경기여자고등학교 출신의 신세대 여성으로, 할아버지는 구한말 가선대부(嘉善大夫) 무관을 지낸 명문가 출신이었다. 1924년 3월 양정고등보통학교[5년제]를 졸업한 후, 1925년 동경 유학길에 올라 동경농과대학 예과에 입학하였다. 여기서 1925년 우치무라 간조[內村鑑三] 성서 집회에 나가게 되었다. 1926년 우치무라 집회에서 한국인 유학생 유석동·김교신·양인성·정상훈·함석헌과 합의하여 성서 연구를 시작하였다. 1927년 7월 1일『성서조선(聖書朝鮮)』을 창간하여 6인 동인지로 발족하게 되었다.

1928년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하여 1930년 6월 8일 서울에서 실과상공학원 교실을 빌어 김교신과 협력하여 공개 성서 집회를 열게 되었다. 그해 9월 30일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당시 경기도 부천군 계남면 오류리]에 토지를 매입, 이거하여 농업을 시작하며 송두용의 오류동 활동 시대가 시작되었다. 1930년 12월 3일 오류학원(梧柳學院)을 개원하여 주간에는 아동을, 야간에는 성인들의 교육을 실시하고 가정 집회도 시작하였다.

29세 때인 1933년 가을에 오류학원 교사를 신축하고 더욱 교육에 전력을 다하였으며, 그해 12월 30일부터 1939년까지 7회에 걸쳐 성서 강습회를 개최하였다. 1942년 3월 30일 ‘성서 조선 사건’으로 피검되어 1년 만에 출감하였다. 1945년 8월 15일 해방으로 오류지구 자치위원장에 이어 1946년 오류지구 자위대장을 겸임하게 되었다.

1946년 1월 10일 그는 개인 전도지 『영단』을 창간하였다. 그해 8월 27일 의무교육 실시로 오류학원을 오류국민학교[현 오류초등학교]로 개편 인계하고, 9월 28일 오류유치원을 개원하였다. 송두용의 오류학원을 원조로 한 오류국민학교는 현재의 오류, 고척, 개봉, 수궁동 지역의 학군(學群)의 모체가 되었다. 1947년 3월 24일 평양 용천에서 월남한 함석헌과 7년 동안 함께 농업에 종사하며 본격적으로 종교 활동을 시작하였다.

1954년 경기도 부천군 소사에서 공생농장을 경영하고, 1955년 6월 개인 전도지 『성서인생』을 개제 속간하였다. 1961년 2월 8일 오류학원[중등 과정]을 개교 3년 고투 끝에 폐교하였다. 1969년 장봉도에서 노연태가 창설한 ‘푸른학원’을 맡게 되었다. 1976년 5월 3일 신앙 50주년 기념회 『신앙만의 신앙』을 간행하고, 그해 8월 8일 ‘오류문고’를 개설하는 등 평생을 구로 지역 후세를 위한 교육자, 사상가, 종교가로 활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