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6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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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재순 |
[정의]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두엄자리를 뒤집거나 두엄을 퍼 담을 때, 외양간 등을 치울 때 쓰는 농기구.
[개설]
호꾸는 순창 지역에서 쓰는 거름대를 말한다. 보통 발이 네 개 달려 있다. 날이 나무로 된 것을 ‘나무 호꾸’, 쇠로 된 것을 ‘쇠 호꾸’라고 부른다.
[연원 및 변천]
호꾸는 손 대신 쓰는 연장으로 서양의 포크를 닮았다. 다른 지역에서는 가락이 세 개짜리가 보통인데 순창 지역은 네 개짜리를 쓴다.
[형태]
호꾸는 길쭉한 손잡이와 포크 같은 발로 이루어져 있다. 서너 개의 잔가지가 부챗살처럼 뻗은 나뭇가지를 골라 다듬어서 만드는 나무 호꾸와 길쭉한 손잡이를 밤나무나 소나무로 만들고 발은 쇠꼬챙이를 박아서 만드는 쇠 호꾸가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호꾸는 보리를 갈기 전에 쓰는 두엄인 보리풀을 섞을 때나 동물의 똥과 풀, 짚을 섞어 만든 망웃[퇴비 거름]을 장만할 때 만든다. 경운기가 나오기 전에 외양간에서 나온 거름을 낼 때는 지게에 산테미[삼태기]를 얹고 호꾸로 거름을 내어 옮겼다고 한다. ‘한 사발의 밥은 남에게 주어도 한 삼태기의 재는 주지 않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우리네 농가에서는 일찍부터 거름 장만에 많은 힘을 기울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