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있는 삼국시대에서 고려시대에 이르는 유물산포지.

[개설]

마북동 유물산포지는 모두 세 곳에 분포해 있는데, 각각을 마북동 유물산포지1부터 마북동 유물산포지3으로 구분한다.

[위치]

마북동 유물산포지1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있는 구성초등학교와 초등학교 북쪽의 충정마을 우림아파트 사이의 경작지 일대에 형성되어 있다. 마북동 유물산포지2는 마북동 민영환(閔泳煥)[1861~1905] 묘소 남동쪽 경작지 일대에 형성되어 있다. 북쪽으로는 법화산에서 서남쪽으로 뻗어나온 산지가 형성되어 있고, 남으로는 번화가가 형성되어 있다.

유물산포지3의 유적지 일대는 최초 조사 당시 ‘서울EMS테크센터’라는 공장이 건설 중에 있었다. 유적의 남쪽으로는 영동고속도로가 동서 방향으로 놓여 있어 본 유적과 연결된 구릉지 일부를 절개하였고, 서편으로는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만나는 신갈IC가 건설되어 일대의 지형 변화가 심한 상태이다.

[출토유물]

마북동 유물산포지1에서 채집된 유물은 대부분 통일신라에서 고려시대에 걸친 것들이며, 약간의 백제 토기편이 보이고 있다. 회색 및 흑회색의 연질·경질 토기편과 수키와·암키와 등이 발견되었다.

마북동 유물산포지2에서는 고려시대 경질 도기편이 대부분이고, 약간의 통일신라시대 기와편과 경질 토기편도 발견되었다. 유물산포지3에서는 외면에 타날문이 있는 원저호류와 타날문토기 등 백제 토기 잔편, 철겸(鐵鎌) 등이 채집되었다.

[현황]

기존에 보고된 마북동 유물산포지 1과 2는 각각 우림아파트와 쌍용스위닷홈이 들어서면서 대부분 형질이 변경되었다. 마북동 유물산포지3은 개발이 제한되어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 있는 편이다.

특히 유물산포지3은 마북동 백제 토광묘와 지형적으로 연결되고, 구릉 끝자락에 용인 마북동 유적3이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삼국시대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유물산포지라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현재 마북동을 휘감아 도는 탄천의 남쪽 구릉과 충적 대지는 백제와 신라의 유적이 발굴된 곳이다. 이런 유적의 분포 양상은 탄천과 연한 구릉 일대에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마북동 일대가 풍남토성 일대에 있던 백제 도성과 탄천으로 직통하는 사실을 감안할 때 역사·지리적 의미 또한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