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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001553
한자 告祀
영어음역 Gosa
영어의미역 Shamanistic Ritual in Which Food is Offered to The Spirits
이칭/별칭 지신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서울특별시 구로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영순

[정의]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집안에 모셔진 모든 가신에게 지내는 제사.

[개설]

고사는 가족의 평안과 재수를 축원하고 재액을 물리치기 위하여 신에게 고하고 비는 의식으로서, 각 집에 모셔진 가신의 종합 제사를 뜻하는 말이다. 고사는 시월상달에 지내거나 봄가을로 연 2회 지낸다. 성주신, 터주신, 조왕신, 제석신, 삼신신, 잡신 등에게 추수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추수 감사제의 성격을 지닌다. 또한 집안에 우환이 있거나 불길한 일이 생길 때에도 지낸다.

[특징]

고사는 추수가 끝난 시월상달에 한 해의 농사를 감사하며 드리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농사가 시작되기 전에 농사가 잘 되게 해달라고 봄에도 지내는 경우가 있다. 주로 성주신, 터주신, 조왕신, 제석신, 삼신, 잡신 등에게 제사를 모시는데, 모든 신을 한 자리에 모셔 놓고 제사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모두 따로 제사를 지낸다는 특징이 있다.

1. 성주신

성주신은 가신의 가장 웃어른으로 가내의 평안과 부귀를 관장한다. 구로 지역에서는 한지에 성주를 모셔 두고 있다.

2. 터주신

터주신은 집터를 관장하는 지신이다. 구로 지역에서는 집 뒤꼍이나 장독간 모퉁이에 막대를 세우고 그 위에 짚으로 덮어 원뿔 모양으로 안치했다고 한다. 그 크기는 작은 항아리의 높이 정도 된다. 터주신을 모실 수 있는 주택에 거주하는 구로 주민의 경우 그 크기를 더 작게 만들더라도 대부분 모셨다고 한다.

3. 조왕신

조왕신은 부엌을 관장하는 신으로 타 지역에서는 부뚜막이나 부엌 벽에 신체를 모셔둔다고 하지만 구로 지역에서는 많이 모셔지지 않는다고 한다.

4. 제석신

제석신은 조상 신앙과 관련된 것으로 수명, 곡물, 화복 등에 관한 일을 맡아본다고 한다. 조그마한 단지에 햅쌀을 넣고 흰 종이나 헝겊으로 뚜껑을 덮어둔 것을 제선단지라고 한다. 구로 지역에서는 부엌이나 창고, 안방 등 다양한 장소에 모시고 있다.

5. 삼신

삼신은 아이를 점지하고 산모와 산아를 돌보는 세 신령으로 주로 할머니의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안방의 벽에 종이나 실을 약간 걸어서 신체로 삼고 있다.

6. 기타

이외에도 집안마다 모시는 신이 더 있었으며, 이러한 신들은 잡신이라고 통칭하였다. 잡신 중 모셔지는 신으로는, 동물의 형상으로 재복을 준다는 업신이 있다.

[절차]

고사의 제주는 목욕재계를 하여 몸을 깨끗이 하고 밥, 시루떡, 과일, 식혜, 정화수 등을 준비한다. 상은 모시는 신의 수에 맞추어 준비하는데, 여섯 신을 모시다면 상 역시 미리 여섯 상을 따로 차려 놓는다. 고사 준비가 끝나면 제주는 각 신이 거처하고 있는 장소에서 고사를 지낸다. 절을 하거나 두 손바닥을 비비면서 소원을 빌며 고사를 지내는데, 가신들에게 차려진 상은 다음날 새벽닭이 울 때까지 치우지 않는다. 고사를 지내고 남은 음식은 가족, 친척,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는 것으로 고사는 끝이 난다.

[현황]

고사는 가신들의 종합 제사이기 때문에, 가신을 모시는 가정이 줄어든 현대 사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민속이다. 과거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가 고사를 지내던 것을 보았던 여인들도 이제는 고사를 지내지 않는 경우가 많아 현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참고문헌]
  • 『한국민속의 세계』 9-민간신앙기타신앙(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001)
  • 인터뷰(구로구 오류1동 주민 김윤자, 여, 70세, 2009. 10. 10)
  • 인터뷰(구로구 오류1동 주민 김범자, 여, 68세, 2009. 10. 10)
  • 인터뷰(구로구 개봉동 주민 한〇〇, 83세, 2010.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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