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오산리에 있는 강우 관측 시설.

[건립 경위]

1990년대 후반 이래로 엘니뇨, 라니냐 등에 의한 기상 이변으로 우리나라에는 국지적 집중 호우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였다. 특히 대도시 등의 인구 밀집 지역은 돌발 홍수로 인한 피해가 크므로 호우 현상의 파악과 예측이 필수적이었다.

이에 2001년 3월 수도권의 임진강 유역에 강우 레이더를 최초로 설치한 이래로 2004년에는 강우 레이더 설치에 관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후 최근 빈발하고 있는 국지적 집중 호우를 신속히 예보하여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남부 지방에는 비슬산에 처음으로 강우 레이더를 설치하게 되었다.

[변천]

청도군 비슬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는 2009년 6월 준공되었으며, 7월에 본격적 가동을 시작했다. 2004년 수립된 「전국 강우 레이더 설치 및 홍수 예경보 시스템 개선 기본 계획 수립」에 따라 제1호기로 설치된 것으로 2006년 9월에 착공, 140억 원을 들여 약 33개월 만에 준공하게 되었다.

[구성]

비슬산 조화봉에 해발 1,057m에 설치된 비슬산 강우 레이더는 주로 영남의 낙동강 유역을 관측하며, 경상북도 전역의 강우 상황을 125m×125m의 면적 단위, 2.5분 간격으로 상세하게 보여준다. 이로써 금호강의 홍수 예·경보 시스템 개발로 집중 강우를 3시간 전에 예보하여 대구광역시 및 주변 도시의 돌발 홍수에 의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폭우나 폭설의 이동을 지역 농업인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농작물 및 시설의 피해 발생에 사전에 대응할 수 있다. 특히 비슬산 강우 레이더는 강우 관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수직, 수평 전파를 동시에 발사하여 빗방울의 크기를 계산하는 이중 편파 관측 기능을 구비한 시설이며, 기존 운영 중인 일반 레이더보다 약 10% 이상의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도군 비슬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와 진입 도로 주변은 주변 자연 생태계 보존을 위해 친환경적으로 설계 시공되어 있으며, 주변 등산객들을 위하여 전망대 시설을 함께 갖추고 있다. 비슬산 강우 레이더는 높이 32m 타워 내에 강우량 관측기와 안테나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관측소로 진입하기 위한 진입로 385m와 교량 127m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다. 타워의 맨 위에는 축구공처럼 생긴 직경 10m 원형 돔 안에 직경 8.5m의 빔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으며, 관측소 내부 1층에는 외부 관광객들을 위한 화장실과 전망대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다.

시설은 국토 해양부 소속 한강 홍수 통제소 관할 비슬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에서 운영 관리하고 있으며, 강우 레이더는 기상 예보 및 댐 관리를 위하여 기상청 및 한국 수자원 공사에 자료를 제공 중이며, 향후 지방 자치 단체에도 필요시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황]

청도군 비슬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에는 현재 2명의 현지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관측된 데이터 자료는 국토 교통부 한강 홍수 통제소에서 품질 관리하고 있다.

비슬산 강우 레이더 관측소는 별도의 전망대와 화장실 등이 갖추고 있어 비슬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관광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2009년 관측소 개방 이후 하루 평균 20∼30명의 관광객들이 들러 연간 약 3,000여 명이 찾고 있으며, 주말에는 하루 200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12년 4월부터 8월까지 과학 기술에 관심 있는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관내 초·중·고교생에게 열린 현장 교육의 장을 제공하기 위하여 강우 레이더 교실을 운영하였다. 강우 레이더 교실에서는 강우 관측을 위한 강우 레이더 기초 지식과 비·눈·구름 등의 생성 원리 및 관측 자료 활용, 낙동강 유역 자연 재해 극복, 기상 관련 과학 분야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을 시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