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8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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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성용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가축에게 일어나는 좋지 못한 일을 막기 위한 주술적 의례.
[개설]
챙이는 곡식을 까불러 고르는 키의 방언이다. 경상남도 청도군에서는 가축에게 좋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면 집안 식구 중 누군가가 초상집에 다녀와서 부정을 탄 경우라 믿고 챙이 위에 물을 붓는 주술적 의례를 행하였다. 금천면과 이서면 일대에서 전해졌지만 현재는 전승되지 않는다.
[절차]
청도군 금천면에서는 집에서 소나 돼지가 새끼를 잘 낳지 못하거나 제때 낳지 못하고 있다가 새끼를 낳아 놓고 물어 죽일 때가 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면 식구 중에 초상집에 다녀온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고, 만약 있다면 그 사람을 사립문 밖에 세워 두고 머리 위에 챙이[키]를 씌운다. 그런 뒤 챙이 위에 한 동이의 물을 부으면서 “인간이 잘못했으니 용서를 빕니다.”라는 주문을 외우고서 다시 집에 들어오게 한다. 이렇게 하면 소·돼지가 순산을 하고 새끼를 물어 죽이는 일이 없다고 믿는다. 이때 챙이 위에 물을 붓는 행위는 부정한 것을 정화하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