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852 |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석대권 |
놀이 장소 | 윷놀이 - 경상북도 청도군 |
---|---|
성격 | 민속놀이 |
노는 시기 | 정월 초∼정월 대보름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정월 초부터 대보름까지 편을 갈라 윷을 던져 윷판의 말을 움직여 승패를 가르며 놀던 놀이.
[개설]
윷놀이 는 나무로 만든 네 개의 윷가락을 던져서 윷 패가 엎어지고 젖혀진 상황에 따라 도·개·걸·윷·모가 결정된다. 이를 바탕으로 윷말을 움직이며 서로 잡고 잡히면서 승부를 겨룬다. 사희(柶戱) 또는 척사희(擲柶戱)라고도 한다.
[연원]
윷놀이 에 대해서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자료는 중국의 『북사(北史)』와 『태평어람(太平御覽)』으로 부여의 저포(樗蒲)·악삭(握槊) 등의 잡희(雜戱)를 소개하고 있는데 고구려, 백제, 신라에도 윷놀이가 전승되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고려 시대 말 이색의 『목은집(牧隱集)』, 조선 시대 이수광의 『지봉유설(芝峯類說)』에도 윷놀이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 있으며,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윷과 윷판뿐만 아니라 윷 패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윷놀이 는 윷과 윷판, 윷말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놀 수 있다. 마을 전체나 문중이 윷놀이를 할 때는 마을의 큰 집이나 종가 혹은 서원 마당에서 한다. 그러나 소수 인원이 윷놀이를 할 때에는 방이나 대청 등 적당한 공간만 있으면 놀 수 있다.
윷의 종류는 종지윷과 체윷이 있는데 종지윷은 주로 경상도 지방 남자들이 마당에서 놀 때 이용한다. 밤윷이라고도 하며 조그만 나무를 잘라서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크기로 윷을 만들어 작은 종지에 담아 손으로 움켜쥐고 흔들어 바닥에 붓는 식으로 논다. 체윷은 바깥에서도 가마니를 깔고 놀 수 있지만 방안에서 놀 수도 있다.
예전에는 소나무나 싸리나무로 만든 윷가락으로 놀이를 했지만 요즘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카시나무를 이용해 만들거나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구입해 놀이를 하기도 한다.
[놀이 방법]
윷놀이 를 할 장소가 결정되고 편을 가르면 바로 윷놀이가 시작된다. 먼저 윷을 던져서 선후의 차례를 정한다. 선후가 결정되면 상대편과 교대로 윷을 던져서 나오는 윷 패에 따라 윷말을 써서 윷말 4동이 다 나면 이긴다.
윷말은 전진하다가 자기편이나 상대편의 윷말을 지나쳐 갈 수 있다. 이때 만약 자기편의 윷말이 있는 지점에 도착하면 두 윷말을 묶어서 한꺼번에 나아간다. 만약 윷말이 상대편 윷말이 있는 곳에 도달하면 그 윷말을 잡으며 윷을 한 번 더 던진다.
청도군 각북면 삼평리에서는 밤윷과 긴윷을 노는데 밤윷은 남자가, 긴윷은 여자들이 주로 논다. 윷은 단단한 탱자나무를 다듬어 만들었다. 윷패 또한 도·개·걸·윷·모로 일컬어지는 오진법에 뒷도가 하나 더 생겨나서 육진법의 놀이로 변화되었다. 뒷도란 윷 하나에 특정한 표시를 해 놀이를 할 때 이것 하나만 젖혀지면 도가 아니고 뒷도라 하여 윷말이 앞으로 한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뒤로 한밭 물러나게 된다.
청도군 매전면 동산 2리에서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윷판에 새로운 규칙을 정하기도 했다. 예컨대 ‘임신’, ‘퐁당’ 칸을 만들어서 임신에 해당되면 윷말을 하나 더 업어서 갈 수 있고, ‘퐁당’ 에 걸리면 윷말이 죽는다.
[현황]
윷놀이 는 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풍농을 기원했던 놀이에서 계 모임, 동창회, 회사의 체육 대회 등에서 친목을 도모하는 놀이로 변해가고 있다.
경상북도 청도군에서는 정초가 되면 군내의 마을 곳곳에서 윷놀이 대회가 열린다. 또한 음력 정월 대보름에 청도군 주최로 마을 곳곳에서 척사 대회, 즉 윷놀이 대회가 열리며, 생필품에서 자전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청도천변에서 행해지는 청도 정월 대보름 민속 문화 축제에도 민속놀이 마당이 있어 축제를 찾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윷놀이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