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0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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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華里-土器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기명류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김구군 |
발굴 조사 시기/일시 | 2008년 9월 17일 - 화리 유적 한국 문화재 보호 재단에서 발굴 조사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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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조사 시기/일시 | 2011년 3월 30일 - 화리 유적 한국 문화재 보호 재단에서 발굴 조사 완료 |
현 소장처 | 한국 문화재 보호 재단 - 경상북도 경주시 용리상리길 40-9 |
출토|발견지 | 화리 고인돌 떼 - 경상북도 청도군 각남면 화리 102-3 |
성격 | 토기 |
소유자 | 한국 문화재 보호 재단 |
관리자 | 한국 문화재 보호 재단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각남면 화리에서 출토된 청동기 시대의 붉은 간 토기.
[개설]
화리 붉은 간토기[華里 赤色 磨硏 土器]는 2009년~2010년에 걸쳐 한국 문화재 보호 재단에서 발굴 조사한 화리 Ⅰ구역 A-11호, B구역 나․다호, C구역 3호, 잔여 지역 5·6·8호와 같은 돌무지무덤[積石 墳丘墓] 또는 고인돌에서 출토하였다. 모두 7점의 붉은 간토기 목 단지가 나왔으며, 현재 한국 문화재 보호 재단에서 소장 관리 중이다.
[형태]
Ⅰ구역 A군 11호 무덤의 붉은 간토기는 높이[高] 13.4㎝, 아가리 지름[口徑] 7.4㎝, 몸통 최대 지름[胴最大徑] 15.7㎝, 목 길이[頸部長] 3.0㎝로, 몸통 최대 지름이 중위에 있으면서 상하가 약간 짓눌린 편구형의 몸통에 긴 목으로 보기가 다소 모호한 길이의 목이 붙어 있다. 구경부(口頸部)는 어깨 경계에서 안쪽을 향해 비스듬히 경사져 오르다가 아가리 직하에서 급하게 바깥으로 반전시켜 끝난다.
Ⅰ구역 C군 3호 무덤의 붉은 간토기는 높이 10.9㎝, 아가리 지름 7.4㎝, 몸통 최대 지름 13.8㎝, 목 길이 2.7㎝로, 다른 것들과 비교했을 때 소형에 속한다. 몸통 최대 지름이 중위에 있으면서 상하가 약간 짓눌린 편구형의 몸통에 긴 목으로 보기가 다소 모호한 길이의 목이 붙어 있다. 몸통과 목의 경계에 성형 시 접합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으며, 이 부분은 살짝 꺼져 있는 상태이다. 구경부는 어깨 경계에서 안쪽을 향해 비스듬히 경사져 오르다가 아가리 직하에서 급하게 바깥으로 반전시켜 끝난다.
잔여 지역 6호 무덤의 붉은 간토기는 높이 20.2㎝, 아가리 지름 8.4㎝, 몸통 최대 지름 19.2㎝, 목 길이 6.5㎝로, 몸통 최대 지름이 약간 아래쪽으로 치우쳐 어깨가 처진 모습이고 바닥은 둥글넓적하다. 목은 다소 긴 편에 속하며, 어깨 경계 지점에서부터 안쪽으로 좁혀 오르던 목선은 상부로 가면서 점차 경사도를 더해 이행하다가 아가리 아래서 살짝 외반시켰다.
[특징]
바탕흙은 가는 모래 알갱이가 섞인 실트질의 고운 점토를 사용하였다. 3점 모두 색조는 적갈색을 띠며 표면 박리가 심한 편이다.
형식학적으로 볼 때 3점의 목 단지 가운데 잔여 지역 6호 무덤 출토품은 일명 목이 위로 좁아 든 긴 목 단지[頸部內傾長頸壺]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Ⅰ구역 B군 가호 무덤의 가지 무늬 토기에 가장 근접하는 특징을 보인다.
나머지 2점은 일명 목이 위로 좁아 든 짧은 목 단지[頸部內傾短頸壺]로 분류되는 것들로서, 경부 내경 장경호보다는 시기적으로 뒤떨어지지만 동체에 경부를 부착하는 방법과 저부 성형 기법 등 제작 기술상에서 공통점이 확인되므로 양자가 계승 발전적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마을 단위체 안의 형식이 다른 여러 무덤에서 동일한 기종의 붉은 간 토기가 출토됨으로써 상대 편년의 기준을 정립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자료이다. 이를 토대로 당시 지역 문화의 다양한 변천상을 살필 수 있고, 나아가 유물과 유구의 분포 특성을 이해하면서 문화권역을 확대해 비교할 경우 지역 간의 교류나 사회·경제·정치적인 제반 특성까지도 추적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그리고 무덤의 껴묻거리로 무기형 의기(武器形 儀器)와 공반(共伴)하고 집터[住居址]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볼 때, 농경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취급되었을 종자(種子) 보관과 관련한 의기적 성격의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이다. 그것은 민속 자료 가운데 원래의 의미가 변색되긴 하였지만 지금까지 이어져 온 신주 단지를 통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고인돌 등의 무덤에 부장된 붉은 간토기는 수호적 의미를 가진 간돌검 등의 무기류와 함께 풍요를 기원하는 당시 사람들의 정신 세계를 잘 반영해주고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