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2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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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下鳳里別神堂旗告祀 |
영어의미역 | Sacrificial Rite for the Farming Flag of Habong-ri Byeolsindang Shrine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 하봉리 |
집필자 | 구중회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 하봉리 별신당에서 정월 초와 두레 먹는 날 농기를 올리고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공주시 장기면 하봉리 ‘열두갬실’ 중 5개 마을에서 기고사를 지낸다. 열두갬실 가운데 비교적 큰 마을에 속하는 황골·하산·동편말·한미터굴·별신당이 이에 해당한다. 별신당의 기고사는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뜻에서 지내는 마을제로, 하봉리 5개 마을에서 지내는 기고사 중 하나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신체는 마을의 기(旗)이다. 예전에는 깃대를 굵은 대나무로 만들었으나, 1994년부터 철봉으로 만들어 쓴다. 깃발을 맬 때는 깃대를 마을 입구에 세워놓고 맨다. 기의 모양은 가로로 길게 늘어진 천의 삼면에, 검정천으로 삼각형의 지네발을 만들어 달았다. 농기의 명문은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크게 쓰고, ‘신농유업(神農遺業) 단기 4331년 1월 15일(檀紀四三三一年一月十五日)’이라고 작게 썼다. 깃발 끝에는 꿩털로 만든 총을 달았다. 이 기는 파평윤씨 사당에 보관되어 있다.
[절차]
기고사는 일 년에 두 번 지내는 것이 보통이다. 정월 보름과 여름 두레 때이다. 정월 보름 아침 해가 뜨기 전 정해진 장소에 농기를 세우고, 그 앞에서서 제를 지낸다. 기는 모두 마을의 동쪽에 세우며, 제사도 동쪽을 바라보며 지낸다. 제의 주관은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한다. 제관(祭官)이 선정되면 부정을 경계하게 된다.
당일 새벽 6시경이 되면 제를 맡은 사람은 홀로 제장(祭場)으로 향한다. 이때 여인은 참석하지 못한다. 제수는 술·명태·떡·삼색실과 따위이다. 의례는 동쪽을 향해 지낸다. 제의는 축과 소지가 없다. 특별하게 총각이나 아들 없는 사람이 기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하여 참여하는 수가 있다. 기는 제를 지낸 후 한 달간 단 채로 둔다.
두레 기고사는 여름 두레 먹는 날 그 장소에서 기를 세워놓고 지낸다. 두레 기고사에는 본기 이외에도 영기(令旗)가 참여한다. 제수는 기본적으로 북어 한 마리이고 제의 절차도 한 잔이다. 제관은 보통 좌상이고, 집사가 공방이나 총각좌상이 맡았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 3되 3홉의 쌀과 소금만 넣은 흰무리를 진설하고, 3헌을 올리기도 했다.
[현황]
하봉리 별신당 기고사 가운데 여름 두레 기고사는 1960년대 이후 사라지고, 정월에 지내는 기고사만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