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B03030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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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우성면 내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대연 |
2007년 1월 1일, 내산리 마을 사람들은 시린 손을 비벼가며 새벽부터 분주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미산 정상에 올라 한바탕 풍물을 연주하기 위해서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 행사를 해돋이 축제라 부르고 있다. 5시 30분경 연미산에 도착한 풍물회원들은 저마다 장구와 북을 짊어지고 둥근 해가 떠 주기를 희망하며 가파른 산을 올랐다. 게다가 빈약한 풍물회의 재정으로 간단한 먹거리도 준비한 터였다. 준비한 음식은 커피와 막걸리, 그리고 간단한 요기거리가 전부였다.
연세도 많으신데 힘드시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정성진 총무는 “다들 각자의 소원을 빌러 가는 것이고, 기본적으로는 우리 마을, 나가서는 이 나라가 잘 되게 해주십사 기도하러 가는데 뭐가 힘들겠어요”라고 딱 잘라 말한다.
무거운 짐을 짊어 메고 정상에 오르는 이유가 각자의 소원을 빌고 마을과 이 나라를 위해 풍물을 치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찾아온 등산객들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뜻도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을 사람들은 힘든 줄도 몰랐던 것이다.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할까.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돈을 주며 부탁한 일도 아닌데 농촌마을에서 자발적으로 나서서 소박한 축제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아직 해뜨기 전인데다가 구름마저 짙게 깔려 있어서 등산객들은 제각각 손전등을 들고 나왔다. 이들은 의아한 눈초리를 보내기도 하고 격려 반 걱정 반의 마음에서 손전등으로 산길을 비춰주었다. 풍물보존회의 정성진 총무는 하늘이 새해를 보여주지 않을 성 싶어 내심 걱정했었다고 한다.
연미산 정상에 다다른 내산리 주민들은 한 숨 돌리기가 무섭게 풍물연주로 피로감을 날려 보냈다.
“여기까지 올라오신 우리 공주시민 여러분들 아주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들은 우성면 내산리의 부전전통풍물보존회올시다. 해뜨기 전까지 한번 풍악을 울려도 되겠습니까”
“그거 좋습니다. 그려” 등산객들의 입에서도 절로 탄성이 쏟아졌다. 연미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대부분 건강을 되찾으려는 5-60대가 태반이어서 호응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꽹과리 장단에 맞춰 정상에 올라온 사람들에게 인사를 올린 마을 사람들은 힘든 줄도 모르고 2채, 3채, 굿거리를 흥겹게 연주하기 했다. 아직 산을 올라오고 있는 사람들은 정상에서 들려오는 풍물이 끝나지나 않을까 발걸음을 재촉했다고 한다.
연미산 정상에는 모여든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주변은 차츰 앞사람을 희미하게나마 분간할 수 있을 만큼 밝아 오고 있었지만 해는 아직 떠오르지 않았다. 그날 연미산에 올라 온 공주 사람들은 행여 새해를 보지 못할까 걱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풍물이나 계속 들어보자고 성화였다. 풍물소리에 발장단을 맞추고 어깨를 들썩이며 활기찬 새해의 시작을 온 몸으로 만끽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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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미산 해돋이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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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미산 해돋이축제 -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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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미산 해돋이축제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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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휴게소 터 밟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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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휴게소 터 밟아주기
그러다 갑자기 풍물이 딱 멎었다. 구름 속에서 붉은 해가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와”하는 함성이 뒤섞여 웅성거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연미산은 순식간에 정적이 흘렀다. 귓전을 울리던 풍물이 그쳐서 인지 주위는 한층 더 고요해진 느낌이다. 붉은 태양이 구름 위로 장엄함을 드러내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은 천진한 아이처럼 물끄러미 새해를 바라 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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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미산 해돋이축제 - 풍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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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미산 해돋이축제 - 풍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