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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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계양산의 군자봉과 옥녀봉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계양산의 군자봉과 옥녀봉 설화」는 과거 구로구가 속해 있었던 옛 부평부에 위치한 계양산(桂陽山)에 있는 군자봉과 옥녀봉에 관한 지명전설이다. 군자봉, 옥녀봉 등은 출중한 남녀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부평의 계양산은 강서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부평도호부의 진산(鎭山)이자 주산(主山)이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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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부천군수 강원달이 농업을 독려할 목적으로 지은 계몽 가요. 「권농가(勸農歌)」는 「신농가(新農歌)」와 「양잠가(養蠶歌)」 등으로 이루어진 창작 계몽 가요이다. 1920년대 부천군수로 부임한 강원달(姜元達)이 식량 증산과 농업을 독려할 목적으로 지어 구로, 부천 지역의 주민들에게 부르게 하였다. 일제강점기에 강압적으로 시행된 산미 증식 계획 등의 식민지 농업 정책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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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민요. 「상여소리」는 구로, 시흥, 부천 등의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장례 의식요이다. 「상여소리」는 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장지(葬地)까지 가면서 부르는데, 사자와 상주를 위로하며 아울러 상여꾼들의 행동을 통일시키고 작업을 용이하게 하도록 하는 기능요로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시흥문화원 홈페이지에는 시흥시 군자동 주민 표수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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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구로, 부평, 부천 지역의 풍광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한시. 「소주주도부평시(昭州舟道富平詩)」는 배를 타고 한강과 서해를 거쳐 돌아오면서 구로 및 부평 일대의 자연의 아름다움과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노래한 칠언절구(七言絶句)로 작가와 연대가 불분명하다. 4행 28자로 이루어진 칠언절구이다. 공간의 이동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경치를 노래하고 있는 추보식 구성이다. 허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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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 문신 이언창이 안남에 부임하면서 지은 한시. 「안남도중우설(安南途中遇雪)」은 고려 때 문신 이언창(李彦昌)이 지은 오언율시(五言律詩)이다. 이언창은 순천이씨의 시조인 이주좌(李周佐)의 6세손으로 안남도호부의 도사(都事)를 지냈다. 이 작품은 안남(安南)[부천, 구로의 옛 지명]에 부임하여 개경과 안남을 공무로 오가던 눈이 내리던 어느 겨울날의 정취에 자신의 심정을 가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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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구로 및 부천 지역에서 유행하던 전래 동요. 「쥐야쥐야 새앙쥐야」는 1930년대 부천군, 즉 구로와 부천 지역 일대에서 성행하던 동요이다. 상당수의 민요들이 그러하듯 지역성과 실체는 있지만, 이 동요 역시 창작자와 전승자가 분명하지 않다. 돌아오는 한식에 어머니 제사에 쓸 쌀이니 훔쳐 먹지 말라는 단순한 내용의 작품이며, 분위기가 다소 애상적이다. 2001년 계양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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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봄이 왔음을 노래하는 전래 동요. 「춘래가」는 구로 및 부천 지역에서 삼천리강산에 봄이 왔음을 즐거워하는 노래이다. 늙거나 젊거나 늘 허리가 굽은 할미꽃과 겨울이든 여름이든 늘 푸른 상록수 등을 빗대어 계절의 순환이 변함이 없으며, 푸른 신록의 계절인 봄이 찾아왔음을 예찬하는 소박한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 2001년 계양사연구및발간위원회에서 간행한 『계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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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동에 있는 생활 정보 신문. 『구로벼룩시장』은 경제 활동의 주축인 20~40대를 대상으로 하는 생활 정보 신문이자 무료로 제공되는 일간지이다. 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번화가, 골목 및 편의점 배포대를 통해 배포되며 판형은 타블로이드판이다. 구로벼룩시장은 정보화 사회에 꼭 필요한 회사,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회사,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회사라는 경영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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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소설가 박범신이 외국인 노동자의 코리안 드림을 소재로 지은 장편 소설. 『나마스테』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온 네팔 남자와 미국에서 살다가 귀국한 한국 여자의 사랑을 중심 줄거리로 삼아 외국인 노동자 문제, 인간의 구원 등을 다룬 박범신의 장편 소설이다. 꿈의 땅 한국이 이주 노동자들에게서 빼앗은 것과 준 것을 네팔 출신 남자와 한국인 여자의 사랑을 통해 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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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은 편히 살았지. 대대로 땅이 있었으니까. 나는 여기서 장사하느라 힘들었어.” “어허, 무슨 소리야. 저 양반이야말로 수궁동으로 들어와서 돈 많이 벌고 살았지.” 궁동 노인정 앞 평상에서 동갑내기 이근수[1933년생] 씨와 변만식[1933년생] 씨가 40년 막역한 친구 사이임을 증명하듯 술술 대화를 풀어 나간다. 이근수 씨는 전의이씨 26세손이다.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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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 개봉1동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소속의 교회. 개봉제일교회는 ‘섬기는 교회 공동체’라는 표어를 가지고 주님이 머리가 되고 온 성도가 지체로서 자기 은사(恩賜)를 따라 역할을 감당하는 건강한 교회를 꿈꾸고 있는 교회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고 섬김과 나눔이 풍성한 교회, 성령이 충만한 가운데 사랑과 기쁨으로 이웃을 섬기는 교회, 칭찬 듣는 교회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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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 오류2동·개봉3동·천왕동에 걸쳐 있는 산. 개웅산이라는 명칭은 인접한 마을의 지형이 움푹 들어간 관계로 난리가 날 때마다 총탄이 개웃개웃 피해 가서 개웅마을이라 불렀고, 산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개웅산은 조선시대에 이 산에서 봉화를 올렸다 하여 봉화대(烽火臺)라고도 부른다. 봉화란 밤에 불을 피워서 신호를 삼는 통신 수단을 말하는데 3·1운동 당시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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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동에 있는 경인공업지대의 영등포지구. 공업 지대는 여러 공장이 넓은 범위에 걸쳐 집중되어 있는 지역으로, 교통·노동력·시장·자원 확보 등의 입지 조건이 유리한 곳에 성립되며, 또한 집적에 의한 접촉의 이익에 의해 형성된다. 1930년대부터 총독부가 농공 병진, 대륙 병참 기지화 등의 논리를 내세우며 조선의 공업화를 추진한 결과, 193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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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의 신도림역과 구로역을 관통하여 서울에서부터 인천까지 연결되는 철도. 서울과 인천을 잇는 철도라는 의미에서 수도(首都) 서울을 뜻하는 ‘경(京)’자와 인천의 ‘인(仁)’자를 결합시켜 경인선이라고 이름 붙였다. 경인선은 조선 말기 서양 문물을 수용하면서 포구가 위치한 제물포부터 서울까지 화물을 편리하게 이동하기 위하여 선진 기술을 활용하여 건설하였다. 1896년(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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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 지역과 관련한 조선시대 지도. 고지도는 지도가 제작된 시대의 여러 상황이 반영되며, 만든 목적에 따라 실려 있는 내용이 달라진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조선시대 이전에 발간된 지도는 남아 있지 않으며,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지도는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라는 세계 지도이다. 현존하는 고지도의 경우 대부분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지도로서, 구로 지역과 관련한 지도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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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에 속하는 법정동. 고척동(高尺洞)은 높은 곳에 형성된 마을이어서 고좌리(高坐里)라고 한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일설에는 긴 자[高尺]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부천·안양·강화 사람들이 서울 지역 사람들과 안양천을 경계로 생필품과 농산물을 교환할 때 당시 계량기가 없어 측정이 곤란하자 긴 자로 재서 서로 교환하였던 데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조선 영조 때 부평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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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에 있는 지형지물의 위로 건널 수 있도록 만든 인공 구조물. 구로구에 교량이 최초로 건설된 시기는 1971년 6월이며, 이때에 폭 30m에 연장 60m의 도림교[신도림1동과 영등포구 문래동을 연결하는 다리이며 도림천을 가로지른다]와 폭 50m에 연장 75m의 구로교[구로3동과 영등포구 대림동을 연결하는 다리이며 도림천을 가로지른다]가 건설되었다. 1977년에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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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에 있는 지형지물의 위로 건널 수 있도록 만든 인공 구조물. 구로구에 교량이 최초로 건설된 시기는 1971년 6월이며, 이때에 폭 30m에 연장 60m의 도림교[신도림1동과 영등포구 문래동을 연결하는 다리이며 도림천을 가로지른다]와 폭 50m에 연장 75m의 구로교[구로3동과 영등포구 대림동을 연결하는 다리이며 도림천을 가로지른다]가 건설되었다. 1977년에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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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이루어지는 사람과 물자의 이동과 이를 원활하게 해주는 도로와 철도 등의 주요 시설물. 구로구는 서울의 남서부에서 서울과 서울 이외의 지역을 연결하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로부터 교통·통신의 요지였다. 도로는 국도와 지방도로 살펴볼 수 있다. 국도는 서울에서 구로구 남쪽의 광명시로 연결되는 국도 1호선과 서울에서 부천을 지나 인천으로 연결되는 국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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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운행되고 있는 지역 간 중·장거리 운행 버스. 서울특별시가 2004년 7월 1일부터 시행한 시내버스 운영 체계 가운데 구로구에서 운행되고 있는 버스로 지역 간의 중·장거리 이동 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기능별 노선버스이다. 1. 목적 승용차 대수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도심 도로의 정체가 심화되고, 버스 운영 회사의 경영 구조의 문제로 버스가 대중 교통수단으로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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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 가리봉1동에 있었던 노동자 문학 단체. 구로노동자문학회는 문학이 전문 작가만의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이 자신의 삶을 담아낸다는 생각으로 출발한 구로 지역 최초의 노동자 문학 단체이다. 노동자들의 애환과 한이 서린 마음을 문학으로 승화하기 위해 결성되었다. 1988년 6월 25일 실천문학사의 재정 지원과 전태일기념사업회 등의 도움으로 구로노동자문학회가 설립되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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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전승되어 전해 내려오는 문학. 구비전승(口碑傳承)이란 말로 된 문학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글로 표현된 문학인 기록문학과 구별된다. 말로 창작되고 전승되기 때문에 전승과정에서 계속 변하며, 그 변화의 누적으로 개별 작품이 존재하게 된다. 구비전승의 주요 장르로는 말[설화, 속담, 수수께끼]과 노래[민요, 판소리], 행위[민속극, 연희, 마을제의] 등을 들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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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0년대 궁동 일대에 처음으로 집성촌을 형성한 전의이씨 가문. 그 후 200여 년 뒤 궁동에 정착한 안동권씨 가문은 궁동의 대표 가문으로 마을을 형성했다. 그러나 이미 부천 일대에는 부평이씨 가문이 터를 잡고 살고 있었다. 수궁동에서 90여 년을 살아온 이혁진[1906년생] 씨는 부평이씨 13세손이다. 이혁진 씨는 경기도 오산에서 거주하다가 아홉 살 때 가족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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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기에서 일제강점기 구로 지역에서 활동한 의병. 남광원(南光元)은 1865년(고종 2) 1월 24일 부천 지역에서 태어나 1945년 7월 26일 사망하였다. 본관은 영양(英陽)이다. 남광원은 1902년 10월 광제원(廣濟院) 사무위원으로 임명되어 근무하던 중 1905년 11월 일본이 강제로 을사조약을 맺고 외교권을 빼앗자, 이에 분개해 관직을 버리고 전라북도 옥구(沃溝)로 내려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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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구로 지역 출신의 문신. 남연(南淵)은 1651년(효종 2) 구로 지역에서 출생하여 1728년(영조 4) 사망하였다. 본관은 의령(宜寧). 충간공파(忠簡公派)의 15세손이다. 부평도호부사(富平都護府使)를 지낸 충장공(忠壯公) 남이흥(南以興)의 손자, 남두추(南斗樞)의 아들이며, 남징(南徵)의 동생이다. 부평도호부사를 지낸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형 남징과 함께 부천 지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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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문학의 산실, 구로공단과 가리봉동」은 노동이라는 ‘주제 혹은 계급성’과 구로라는 ‘지역성’을 토대로 한 새로운 ‘문학사’이다. 이 새로운 문학사는 다음의 과정을 통해 구성되었다. 먼저 ‘문학의 위기’ 담론 이후 문학의 범주가 지속적으로 확장되어 온 경향을 고려하고, 과거의 공장-노조-파업에 갇힌 협소한 개념을 넘어서는 노동의 범주를 설정한 뒤, 마지막으로 구로라는 지역성을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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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3동에 있었던 노동자 인권 옹호 단체. 구로노동인권회관은 1989년 부천 성고문사건의 피해자인 권인숙이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과 권인숙의 변호를 담당했던 고(故) 조영래 변호사 및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기금 마련 그림 전시회를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구로구에서 설립되었던 노동자 인권 옹호 단체이나 1999년 6월 용산구 남영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하였다. 노동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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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궁골 도당제가 언제부터 유래되었는지에 관한 확실한 문헌 자료는 없다. 구전에 따르면 고려 후기 서해에서 외적의 침입이 빈번해지자 마을의 평화와 나라의 태평을 기원하기 위해 도당제를 올리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1930~1945년까지 수궁골 도당굿은 마을의 대동계 역할을 했다. 해방 후 대동계는 ‘세찬계’와 ‘상품계’로 분화됐다. 세찬계는 고기가 귀했던 시절 마을 주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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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 개봉동과 양천구 신월동 경계에 있는 산. 두루미산은 6·25전쟁 당시 수도권 지역이 북한군에 점령당했을 때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 작전 성공으로 인천과 부천을 탈환한 UN군이 파죽지세로 진격해 올 때 인천과 수도 서울을 잇는 중요한 병참 보급로였으며 기계화 부대의 유일한 통로 구실을 담당하였다. 두루미산을 점령하면 서울로 가는데 아무런 장애물이 없고 시야가 한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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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녹색이 돌 정도로 농익으면 아주 맛있었죠. 초록색이라 청참외라고 불렸는데 1960년대 초까지 수궁동 여름 주 수입원이 ‘오류골 참외’였어요.” 이경노[1940년생] 씨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밭에서 오류골 참외를 직접 재배한 기억을 떠올렸다. 마을의 토박이 주민들은 오류골 참외의 생김새와 맛은 물론 재배 방법까지 상세하게 기억할 정도로 ‘참외’를 동네 명물로 기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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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 지역의 민중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전해 내려오는 노래. 민요는 민중들이 생활 현장에서 공동 창작하여 민족적 감수성을 담아 부르는 노래이다. 즉 어느 한 개인에 의해 순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되는 생활의 반복 속에서 리듬과 음률이 구성되어 만들어진다. 따라서 개인의 감정보다는 민족적 보편성에 입각한 정서가 표출된다. 또한 민요는 민중의 생활을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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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구로 지역에서 일어난 항일 운동. 옛 구로 지역에 포함되어 있던 부천군 계남면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에 항거하여 독립을 요구하며 벌였던 항일 만세 운동이다. 1910년 일본 제국주의가 조선을 침략하여 국권을 강탈하고 조선총독부를 설치, 식민지 통치를 시작하면서 민족에 대한 폭력과 핍박이 이어졌다. 또한 회사령 실시로 민족 자본가의 발전을 가로막고, 토지 조사 사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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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부터 1914년까지 구로 지역에 설치된 근대 개항기 및 일제강점기의 행정 구역. 1895년(고종 32) 5월 26일 전문 6조의 칙령 제98호에 따라 지방 제도의 일대 개혁이 단행되어 482년간 계속되어 온 8도제가 폐지되고 23부 337군제가 시행되었다. 이때 종래의 부(府)·목(牧)·군(郡)·현(縣) 등이 대부분 군으로 통일되면서 부평도호부(富平都護府)는 부평군(富平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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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경 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소작료 인상에 대항하여 결성된 일제강점기의 농민 조합. 1920년대 이후 부천 지역에서 활동한 농민 단체로는 북도부민회(北島富民會), 부천군농회, 부평농민조합, 삼도어민연합어업조합, 경기도 농촌진흥위원회 등이 있다. 부평농민조합은 농민 간의 친애를 바탕으로 위난을 극복하고, 농사를 개량하여 농촌의 개발 향상에 기여한다는 목적 아래 설립되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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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다 논틀발틀로 산 넘어 부천까지 오갔지. 오류동 앞길은 서울에서 인천 가는 유일한 길이었어. 마차들이 쉬어 가던 데가 주막거리고.” 수궁동 토박이 권이홍[1931년생] 씨는 마을의 옛 모습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터널을 비롯한 길이 뚫리면서 지도를 펼쳐 수궁동을 보면 工자 모양으로 길이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동쪽으로 서울, 서쪽으로 부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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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서 인천까지 연결되는 구간에는 많은 역이 설치되어 있다. 이 가운데 구로역은 서울과 인천의 정중앙은 아니지만, 대략 중간 지점에 자리하고 있던 역이었다. 그러던 것이 서울에서 수원 간의 경수선과 경인선이 분리되면서 구로역은 경인선의 시발점이 되었다. 1970~1980년대에는 구로공단이 번성하고 주변에 산업 단지가 들어서면서 구로역은 사람은 물론 화물의 유동량이 매우 많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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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다. 궁동길을 따라 아무리 찾아도 ‘수름상회’는 찾을 수 없다. 젊은 주민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릴 뿐이다. 마을에서 꽤 오래됐다는 철물점 사장 아저씨가 한참 생각을 하더니 “아, 수궁동 노인정까지 쭉 올라가면 마트 하나 보일 거예요. 그게 수름상회예요.”라고 대답해 준다. “여기가 수름상회인가요?” 무작정 상점에 들어가 물었더니 젊은 사장 아저씨가 “네. 수름상회였다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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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서울특별시 구로구의 역사. 한반도 중앙부에 있는 서울특별시 구로구는 1980년에 경기도 시흥군 상북면(上北面)·동면(東面), 경기도 부평군 수탄면(水呑面),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일부 지역을 편입하여 이루어졌다. 한강 유역에 자리 잡은 구로구는 기름진 평야 지대가 있을 뿐 아니라 육로·수로 교통의 요지이자 군사적 요충지로서 중요한 입지 조건을 갖추어서 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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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 오류동에 있던 자연마을. 오류골은 예로부터 오동나무와 버드나무가 많았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며, 여기에서 현재 오류동의 명칭이 비롯되었다. 오류골은 1975년 10월 이전까지만 해도 현재의 구로구 오류동 외에 천왕동·궁동·온수동·항동 일대를 일컫던 지명이며, 이 지역의 특산물로 참외가 유명하였다. 껍질의 빛깔이 진한 오류골 참외는 특히 당도가 높아 조선시대에는 궁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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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에 속하는 법정동. 오류동은 일제강점기에 오류역 앞 광장을 마을 쉼터로 운치 있게 조성하기 위해 성장 속도가 빠른 버드나무와 오동나무를 심은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오류역 앞 경인로에서 남쪽 동부제철주식회사에 이르는 길에 버드나무가 심어져 있었으나 경인로 확장 공사 때 플라타너스로 가로수를 교체하면서 현재는 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2001년 11월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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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 오류2동에 있는 고가차도. 오류천 물줄기의 상류인 동부제강 일대와 그 서쪽 지역에 오동나무와 버드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곳을 오류골이라 불렀으며, 법정동의 이름인 오류동 역시 여기에서 유래하였다. 오류육교라는 이름은 구로구 오류동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생겨났으며, 지금도 구로구 오류동에는 버드나무길이 있다. 오류육교는 오류철도고가차도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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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시대 구로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마한 54소국(小國) 중 하나. 서울특별시 구로구 일대와 부천 지역은 일찍이 삼한시대에 마한 54개 성읍국가 중 하나인 우휴모탁국(優休牟涿國)으로 추정되며,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의 주거지 유적과 출토 유물은 이곳에 부족 연맹체 규모의 초기 국가가 들어설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었음을 잘 보여 준다. 삼한시대는 고고학계에서는 초기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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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화물 또는 여객의 수송을 담당하는 업종. 구로 지역은 예로부터 교통·통신의 요지였다. 우리나라에서 맨 처음 철도가 깔린 것도 구로 지역이다. 일제강점기 운수 영업은 경인 철도 위주로 이루어 졌다. 경인선 중간에 위치한 구로 지역에는 개통 당시부터 오류동역이 설치되어 있었다. 오류동역은 경기도 부평군 수탄면에 위치했고, 부근의 소사, 영등포 등지와 교통이 편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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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에서 행해지는 공자의 사상과 관련한 학문과 의례 및 활동 일반. 유교는 중국의 고대 봉건 국가의 사상·이념 등을 집대성한 것으로, 충(忠)과 효(孝)를 기본으로 각종 예법을 강조하고 있다. 인(仁)을 모든 도덕을 일관하는 최고 이념으로 삼고, 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일종의 윤리학이자 정치학이다. 유교적 전통사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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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기 부천 지역 출신의 문신. 이종응(李鍾應)[1853~1922]은 중종(中宗)의 11대손으로 아버지는 이명식(李明植)이다. 1896년(고종 33) 9월 궁내부 소속 시종원시어에 임명되었다. 1902년(고종 39) 이재각 특명대사의 수행원으로 발탁되어 영국 사행을 수행하였다. 이때 이종응 일행은 일본 요코하마에 들러 유찬(劉燦) 주일공사의 영접을 받으며 도쿄 의복점에서 예복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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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에 분포하고 있는 인문지리적 요소. 인문지리는 지표상에서 인간의 다양한 활동에 의해 형성되는 가시적이거나 비가시적인 경관을 포함하며, 세부적으로는 문화 현상, 경제 현상, 사회 현상, 도시 현상, 인구 현상, 교통 현상 등을 포괄한다. 인문지리에서 주요한 내용으로 다루는 요소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인구 집단의 공간 분석으로서 지표상에 퍼져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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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부터 1598년까지 서울특별시 구로구 지역에서 왜군의 침략으로 일어난 조선 시대의 전쟁. 오늘날 서울특별시 구로 지역은 임진왜란 당시에는 금천현(衿川縣)과 부평도호부(富平都護府)에 속하였고 수도인 한양 및 바다와도 가까워 전란의 중심권에 속해 있었다. 이 지역은 의병 활동 또한 매우 활발한 지역이었으며 전란의 한 복판에서 피해 또한 막심하였다. 구로 지역은 한양과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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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부천 지역에서 활동한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은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에서 한의사였던 아버지 정태국(鄭泰國)과 어머니 정미하(鄭美河)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가정은 유복한 편이었으나 어릴 때 홍수를 당하여 소년 시절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1914년 옥천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였고, 1918년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여 이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1921년 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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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궁동 도당제는 마을의 농악, 무속의 굿, 유교식 제의가 결합된 독특한 마을 제의이다. 마을을 맑게 하고, 평안을 기원하며, 복을 도모함으로써 결국 억눌렸던 삶에 활기를 넣어 주는 크나큰 축제이다. 수궁동에서는 50년 전까지만 해도 매년 도당제가 열렸다고 한다. 수궁동 도당제의 유래에 대한 확실한 문헌 자료는 없으나 구전에 따르면 고려 말에 서해로부터 외적의 침입이 빈번할 당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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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에 있던 근로 복지 아파트. 근로 복지 아파트는 근로복지공단에서 저렴한 임대료를 받고 운영하는 복지 임대 아파트이다. 저소득 미혼 여성 근로자라면 누구나 입주가 가능하고, 입주 기간은 기본 2년부터 1회 연장을 포함하여 최장 4년까지 임대가 가능하다. 근로복지공단에서 건립한 복지 임대 아파트는 서울을 비롯하여 부천, 인천, 춘천, 대구, 부산 등 전국 6곳에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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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산(臥龍山) 은 한자로 용이 누워 있다는 뜻이다. 수궁동을 끌어안은 와룡산 줄기는 서쪽으로 경기도 부천시, 북쪽으로 서울시 양천구, 동쪽으로 구로구 개봉동과 맞닿아 있다. 제일 높은 봉우리는 137.3m다. 이 지점에서 와룡산 줄기는 양 갈래로 나뉘어 궁동을 감싸 안으며 남쪽으로 1800m 가량 뻗어 내려온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병풍처럼 좌우로 펼쳐진 산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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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구로 지역에서 청주한씨를 이끈 인물. 한경홍은 부천 출신으로, 원래 부천시 원미동 일대에 터를 잡고 살던 청주한씨 일부가 1700년대 중엽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주하였다. 이들을 이끌었던 인물이 바로 한경홍이다. 지금 천왕동에 있는 300년 가까운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는 한경홍이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심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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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 구로 지역에서 활동한 문신. 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영백(榮伯). 한명회(韓明澮)의 동생이자 부천의 청주한씨 입향조(入鄕祖)인 한명진(韓明溍)의 후손이다. 아버지는 이조참판에 추증된 한진(韓鎭)이고, 형제로는 내금위를 지낸 동생 한수우(韓守佑)가 있다. 부인은 유조의(柳祖誼)의 딸이고 아들은 호조판서를 지낸 한준(韓準)이다. 한수경은 1522년(중종 17)에 부평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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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 지역에서 구로 출신의 인사가 지었거나 외지인이 구로에 대하여 노래한 시 작품. 구로의 한시란 구로 출신의 인사나 외지인이 구로의 삶을 대상으로 하여 지은 시 작품을 가리킨다. 역사적으로 보아 구로는 영등포, 부천, 계양, 시흥 등과 인접해 있는 첨단 디지털 도시로서 1970년대에는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부와 같은 역할을 한 메트로폴리스이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보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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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에 속하는 법정동. 항동의 유래가 된 항골은 마을 지형이 풍수지리학적으로 배 모양이어서 붙인 이름이다. 또한 옛날 이 일대가 바다처럼 물이 많아 배가 마을에 닿았던 곳이라는 데에서 연유되었다고도 한다. 1413년(태종 13) 부평도호부에 속하였고, 1894년(고종 31) 인천부 부평군 옥산면 항리가 되었다. 1914년 3월 신설된 부천군에 편입되어 부천군 계남면 항...